- 0
- CoinNess
- 20.11.02
- 0
- 0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정부가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회장이 상속세로 물납한 4조7000억원 규모의 엔엑스씨(NXC) 지분 매각을 재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내년 세외 수입 예산 3조7000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재유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내년에도 세입결손이 되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지난 22일 물납 주식 NXC 매각 주간사 선정을 위한 용역을 재공고했다.
물납 제도는 부동산·주식을 상속받거나 증여받은 사람이 국가에 상속·증여세를 돈이 아닌 비상장 주식으로 하는 제도다.
매각 대상은 김정주 회장의 유족이 상속세로 물납한 NXC 주식이다. 김정주 회장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의장 일가는 NXC 주식 85만1968주를 작년 2월 정부에 물납했다. NXC는 넥슨그룹 지주회사다.
정부는 현재 물납 주식의 가치를 비상장주식인 NXC 지분 순자산가치에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합산해 4조7000억원가량으로 보고 있다.
물납 주식은 공매가 두 차례 유찰된 뒤에야 가격을 낮춰 매각할 수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NXC 지분을 올해 10~20%가량 가격을 낮춰 재매각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해당 주식의 일부 금액인 3조7000억원을 2025년도 국세외수입 예산안에도 반영했다.
하지만 김 회장 일가가 주식의 70%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재유찰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보유 지분을 얻더라도 경영권 행사가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정부가 판단한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5년도 예산안 검토보고'에서도 이로 인한 세입결손 우려가 나왔다.
보고서는 "정부 매각분 전체를 매입해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고 NXC는 비상장회사여서 쉽게 주식을 매각할 수도 없다"며 "상장 계획도 없는 상태이므로 3조7000억원의 대규모 물납주식의 매각이 쉽게 성사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상당한 규모의 세입결손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정부는 해당 물납주식의 적극적인 매각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댓글 0
추천+댓글 한마디가 작성자에게 힘이 됩니다.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