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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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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스포츠 리그 형식을 접목한 새로운 오디션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국적도 언어도 다른 42명의 소년들이 단 하나의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고 데뷔하는 구상이다.

19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유니버스 리그' 제작발표회에는 이환진 PD를 비롯해 가수 박재범, 그룹 '비투비' 이창섭, '갓세븐' 유겸, '웨이션 브이' 텐, 양양, 프로듀서 엘 캐피탄이 참석했다.

'유니버스 리그'는 지난해 방송된 '유니버스 티켓'의 새로운 시즌이다. 보이그룹 데뷔와 직결되는 프리즘 컵을 차지하기 위해 42명의 참가자들이 경쟁하는 형식이다. 참가자들은 실제 스포츠 경기처럼 리듬(Rhythm), 그루브(Groove), 비트(Beat) 세 구단으로 나뉘 경합을 펼친다.

각 구단을 총괄하는 감독들은 드래프트를 통해 선수를 구성하고 트레이드해 나가며 최정예 조합을 완성한다. 이환진 PD는 스포츠 리그 형식을 가져온 이유에 대해 "'유니버스 티켓'과 비교한다면 이번 프로그램은 남자 아이돌이라는 특징에 기인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PD는 "남자 아이들이 가장 열광하면서 경쟁에 진심일 수 있는 포맷이 무엇일까 고민했는데 결국에는 팀 속에서 경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처음부터 팀에 들어가서 경쟁한다는 점에서 기존 프로그램과 차별점이 많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선택의 폭이 좁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선수를 선발할 때 동일한 기준이 아닌 각자의 기준에서 어필할 수 있는 친구들을 뽑았다"며 "실력, 스타성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여러 번의 자체 검증과 오디션을 통해 선별했다. 여러분의 최애를 뽑아달라"고 당부했다.


각 구단의 감독은 음악적 스타일에 따라 나눴다. 이창섭이 그루브 구단, 유겸과 엘 캐피탄이 비트 쿠간, 텐과 양양은 리듬 구단의 감독으로 나선다. 이창섭은 "그루브 팀원들 모두 개성이 확실하고 각 팀별로도 장르가 달라서 여러 가지 색깔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저희 팀은 좀 더 노래에 치중하는 무대를 보여드릴 것 같다"라고 예고했다.

유겸은 "비트님은 다른 팀에 비해 자유로운 스타일을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고, 텐은 "리듬팀은 섬세하면서 각자의 매력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각 구단의 감독은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코치진과 함께 참가자들이 아이돌로서 갖춰야 할 노래, 춤, 개인기 등을 가르친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단독 MC는 박재범이 나선다. 이 PD는 박재범을 섭외하기 위해 3주 이상 걸렸다며 "세 팀이 배틀을 하고 흥에 겨워서 자유롭게 대결하는 분위기를 원했는데 싸움을 붙이는 건 박재범이 제일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재범은 "제가 여태까지 만들어온 음악 활동이나 브랜딩 때문에 제안이 왔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다. 어차피 싸울 거면 그래도 재밌게 싸우자는 취지다. 제가 이간질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감독들은 남다른 책임감을 드러내며 생존 전략과 각오도 전했다. 비트팀 감독 유겸은 "가수로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그걸 위해 무조건 반복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늘 수 있고 무대에서 티가 난다"고 밝혔다.

엘 캐피탈은 "제가 '위대한 탄생' 출신인데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했고 지금은 프로듀서 일도 하고 있다. (참가자들을 보면) 저와 같은 길을 걸어가는 친구들이라 더 예뻐보이고 잘 챙겨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룹 'TO1' 출신 차웅기를 언급하며 "우리 팀 중에 저와 상황이 비슷한, 데뷔를 이미 한 번 했던 차웅기라는 친구가 있다. 열정 넘치게 모든 것에 임하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정이 많이 가더라. 그 선수가 나의 '원픽'"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리듬팀의 수장 텐은 "상황에 따른 해결법을 알려주는 편"이라며 " 단체지만 무대에서 어떻게 하면 개개인이 더 재밌게 보일 수 있는지, 제스처 등 매력을 잘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 양양도 "경험에서 배운 걸 알려주고 있다. 참가자들이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선배님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루브팀 감독 이창섭은 "'유니버스 리그'가 끝난 뒤에도 가수가 된 뒤에도 오래도록 가수라는 직업을 유지하고 멋진 아티스트가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참가자들과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기에 매 순간 후회 없이 가르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가장 눈에 띄는 참가자를 묻는 질문에 "풋하고 훈훈한 잘생긴 친구들이 많다"며 "트레일러 봤을 때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도 한때 저렇게 풋풋했는데. 다양한 나라에서 와서 더 재밌기도 하다"고 답했다. '리틀 박재범은 없냐'는 질의에는 "발견해도 우리 회사로 데리고 갈 순 없기 때문에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유니버스 리그'는 예고편을 통해 참가자들을 소개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 플래닛' 참가자 차웅기를 비롯해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배우 정해인의 아역을 맡았던 남도윤 등 전현직 아이돌과 배우 등 다양한 경험과 기능성을 가진 참가자들이 보이그룹이라는 꿈을 향해 도전한다.

이 PD는 "팀을 위해 연대하고 헌신하는 모습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가장 큰 차별점"이라며 "보이그룹 오디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참가자들이 저희 프로그램을 선택해줬다고 생각한다. 저희를 선택해준 아이들을 위해 다른 오디션 가지 않을 걸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스타로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11시20분 첫 방송.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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