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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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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전에 볼 수 없던 냉정함, 냉철함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배우 김수현은 최고의 로맨스 배우 중 한 명이다. 올해 초 '눈물의 여왕'이 대성공을 거뒀고, '싸이코지만 괜찮아'(2020) '별에서 온 그대'(2013) '해를 품은 달'(2012) 등 흥행한 작품 모두 로맨스물이다. 하지만 이제 조금 다른 김수현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내년 공개 예정인 시리즈 '넉오프'에서 김수현은 전국 최고의 장사꾼 이른바 '짝퉁왕'으로 불리는 남자가 된다.

2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에선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수현은 "'눈물의 여왕'에선 따뜻하고 스위트했다면, '넉오프'에선 오롯이 생존을 위해 달리는 현실적인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리즈는 IMF 사태로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짝퉁 시장 제왕이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수현이 IMF로 인한 실직 이후 짝퉁 시장 샘물시장 부회장이 되는 김성준을, 조보아는 김성준의 옛 연인이자 위조품 단속 특별사법경찰 송혜정을 연기한다. 이와 함께 유재명은 김성준을 짝퉁 세계로 끌어들인 장본인인 아버지 김만식을, 이정은은 정년 퇴임한 공무원이자 일평생 가정에 헌신한 김성준의 어머니 박애자로 특별 출연한다. 이와 함께 방효린·김의성·권나라·박세완·김혜은·고규필·김무열·정만식·강말금 등이 출연한다.

김수현과 함께 기자간담회에 온 조보아는 이 작품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 대한민국 풍경을 담고 있다는 점에 끌렸다고 했다. "제 유년 시절 그리고 10대 시절의 우리나라 모습을 표현한 작품이기도 해요. 그런 풍경을 표현하는 게 설레더라고요. 촬영할 때도 예전 분위기가 담긴 장소에서 향수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재밌게 촬영하고 있어요."

'넉오프'는 현재 촬영 중이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 서서히 호흡을 맞춰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김수현은 조보아에 대해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는 게 뭔지 정말 잘 보여주는 사람"이라며 "연기를 할 때도, 연기를 하지 않을 때도 언제나 내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잘 받아줘서 정말 편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했다. 조보아는 김수현이 "연기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의지하면서 촬영 중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수 있을 거예요."
◎공감언론 뉴시스 j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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