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감원장, 9일 은행장 만난다…취임 후 첫 회동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금융권을 둘러싼 현안을 논의한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정 원장은 오는 9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은 국내 주요 은행장들이 참석하고, 이틀 뒤인 11일에는 지방은행장들과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두번의 회의 모두 참석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가계부채 관리방향, 추가 관리 필요과제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26 대책 후속조치와 관련 은행권 협조 당부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심사인 빅테크와의 공정경쟁 이슈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정 원장은 이보다 앞서 3일 국내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만나는 소통의 자리를 만들었다. 이날 논의된 내용이 추후 있을 은행장과의 회동에서 좀 더 구체화될 전망이다.

정 원장은 지난 8월 취임 당시 사전적 감독과 금융사와의 소통을 거듭 밝힌 바 있다. 또 금융감독의 본분은 규제가 아니라 지원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사에서 "법과 원칙에 기반한 금융감독이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현장의 고충과 흐름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장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소비자와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 분야 전문가 조언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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