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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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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한 달에 150만원 벌 수 있는 게임.' 플레이투언(P2E, Play To Earn) 게임의 대명사가 된 엑시인피니티를 가리키는 말이다. NFT 기반의 P2E 게임인 엑시인피니티의 가격이 연일 오르며 20만원에 육박하는 등 올해 내내 인기가 식지 않고 있따. 실제로 필리핀에서는 밥 먹는 시간만 빼고 엑시인피니티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화제의 엑시인피니티, 기자가 직접 2주간 '엑린이(엑시인피니티 초보자)' 생활에 돌입했다.

◆초기비용 100만원 이상 필요한 고가 게임…돈 없으면 '스콜라'제도 이용

엑시인피니티는 베트남 스타트업 기업 스카이 마비스가 개발한 NFT 기반의 P2E 게임이다. 게임의 내용은 단순하다 배틀을 즐기는 '엑시'라는 게임 내 몬스터를 구입해 던전을 돌고 플레이어들의 다른 엑시들과 배틀해서 이기면 된다. 이기면 스무스러브포션(SLP)를 주는 데 이걸 모아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현금화해 돈을 벌 수 있다.

게임 시작까지는 다소 복잡한 과정이 필요했다. 게임 시작과 진행에서 암호화폐가 필요하다 보니 전자지갑을 만들어야 해 일반적인 게임 가입보다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했다.

우선 엑시인피니티를 진행하기 위해서 엑시인피니티 사이트에 가입해야 한다. 엑시인피니티가 만든 자체 암호화폐 지갑 로닌이 있지만 거래소 또는 개인 지갑 내 코인을 게임 내로 전송하기 위한 외부 지갑 '메타마스크'를 추가로 가입해야 한다.

유사 사이트에 주의하며 엑시인피니티, 로닌월렛, 메타마스크 가입을 모두 마치면 게임 준비가 끝난다. 본격적인 플레이를 위해서는 최소 3마리의 엑시를 사야 한다. 던전을 돌 수 있을 정도의 엑시팀을 만들려면 100만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엑시는 이더리움으로 구입할 수 있는데 게임 난이도 상승과 유저들의 실력이 좋아짐에 따라 어느 정도 쓸만한 엑시들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엑시 3마리를 구입하는데 최소 100만~150만원 사이를 지출한다고 한다. 초기 자금이 만만치 않다. 체험기를 위해서 월급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자금을 선뜻 지출하기 어려웠다. 엑시인피니티는 이처럼 초기비용이 부담되는 유저들과 다계정 플레이어들을 위한 '스콜라쉽(장학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스콜라쉽은 자신의 계정을 타인에게 빌려주고 수익을 나누는 구조다. 현대판 지주와 소작농이다. 수익은 보통 6대 4, 5대 5 등 정율제로 수익을 나눈다. 스콜라의 게임 실력이 좋으면 얻을 수 있는 보상도 올라가기에 능력치가 좋을수록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얘기다. 기자는 친구 계정의 스콜라로 취업(?) 했다.

스콜라에게 게임 플레이에 대한 접속 권한만 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스콜라에게 계정을 뺏길 위험은 없다. 오히려 계정 보유자가 수동으로 SLP를 정산해줘야 하는 구조라서 스콜라에게 위험도가 있는 제도다. 좋은 지주를 만나야 한다.


◆무한한 조합이 가능한 엑시…나만의 NFT 만든다


우리에게 돈을 벌어다 줄 엑시는 귀여운 외모를 자랑한다. 엑시는 6가지 클래스(아쿠아·비스트·버드·버그·플랜트·렙타일)와 6개의 파트로 구성된다. 엑시는 눈·입·귀·뿔·등껍데기·꼬리 등을 모두 다르게 조합할 수 있다. 500개가 넘는 파트들을 어떻게 구성하냐에 따라 엑시의 능력치가 달라진다. 엑시들이 하나의 NFT(대제불가능한 토큰)이 된다.

엑시들은 기본적으로 체력(Health), 스피드(Speed), 스킬(SKill), 모랄(Morale) 등 네 가지 스탯을 갖고 있다. 체력을 말 그대로 데미지를 버틸 수 있는 힘이며, 스피드는 공격 순서를 좌우하는 요소다. 스피드가 같은 경우 체력, 스킬, 모랄 등 순으로 공격 순서가 정해진다.

엑시는 내가 직접 구성할 수도 있고 이미 만들어진 엑시를 엑시인피니티 마켓플레이스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엑시당 일곱 번까지 교배(브리딩)이 가능해 브리딩을 통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다.

다만 브리딩이 최대로 가능한 엑시는 구입가 자체가 더욱 비싼 경향이 있고, 엑시 브리딩에는 1엑시인피니티샤드(AXS)와 일정량의 SLP가 필요하다. 7일 기준 1AXS는 19만원선, 1SLP는 100원대다. SLP는 몇번째 교배인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두 마리의 엑시가 처음으로 아기 엑시를 만들 경우 1AXS와 600SLP가 있어야 한다. 한 번의 브리딩에 약 25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 브리딩 회차가 올라갈수록 필요 SLP 갯수는 더욱더 많아진다.

엑시의 세상도 인간 세상과 비슷하다. 아기 엑시는 부모 엑시의 유전자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본인이 좋은 엑시를 보유하고 있다면 브리딩을 통해 아기 엑시를 분양해 교배 비용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만약 보유 엑시의 유전자가 좋지 않다면 브리딩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물론 예외의 경우는 있다고 한다.

엑시 팀 구성은 '플랜트-아쿠아-아쿠아' 구성이 가장 보편적이고 무난하다고 한다. 기자가 플레이한 계정들 역시 '플랜드-아쿠아-아쿠아'였다.


◆단순한 방법으로 승부욕을 자극하는 '아레나'



엑시 게임 진행 방법은 상당히 단순하다. 던전을 도는 '어드벤처'와 플레이어 간 배틀을 하는 '아레나' 두 개를 통해 보상을 받는 것이다.

어드벤처 모드는 엑시 레벨에 맞는 던전을 돌면서 몬스터들을 무찔르고 SLP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어드벤처 모드로는 하루 최대 50개의 SLP가 지급된다. 어드벤처의 경우 자신의 레벨 수준에서 던전을 돌며 레벨도 오르고 SLP도 받을 수 있어 난이도는 높지 않다. 게임 초반에는 레업업을 위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것이 조금 단점이지만, 모든 게임은 초반에 레벨상승을 위한 고통의 시간이 필요하니깐 어쩔 수 없다.

다만 최근 업데이트 이후 엑시 아레나 점수(MMR, Match Making Rating)가 800점 이하면 어드벤처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바뀌면서 엑린이의 경우에는 체감 난이도가 갑자기 올라가게 됐다.

아레나 모드는 엑시인피니티의 꽃이라 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아레나 순위에 따라 SLP 보상도 달라지며, 탑 랭커들은 아레나 시즌 보상으로 AXS를 받기 때문이다. AXS의 가격이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탑랭커들이 받는 보상은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물론 남 얘기다. 엑린이들에게는 MMR 800 이상을 넘기는 것도 어려울 수 있다. 현재 아레나는 시즌18을 진행 중이며 1위 랭커의 점수는 3700점이 넘는다.

엑시인피니티의 진면목은 아레나 모드에서 알 수 있다. 카드를 조합해서 이긴다는 단순한 룰이지만, 엑시의 상성에 따라 같은 카드 조합이더라도 데미지와 성공률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누가 마지막까지 남느냐로 게임의 성패가 좌우되기 때문에 데미지 계산을 상당히 치밀하게 해야 비슷한 능력치의 엑시간 싸움에서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엑시인피니티 커뮤니티에서는 카드별 조합의 데미지 계산 등을 해볼 수도 있다. 기자처럼 게임에 그다지 소질이 없는 플레이어라면 아레나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

상대편의 엑시를 거의 다 잡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상대방 엑시가 '힐' 카드로 계속해서 체력을 회복하면서 나의 엑시를 잡기도 하고, 또 배틀이 길어지면 턴마다 자동으로 체력이 깎이는 시스템도 있어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하고 귀여운 그래픽 때문에 쉬운 게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는 게 '엑린이' 기자의 2주간의 느낌이다. 체험기 막바지에는 아레나 모드에서의 승률이 높지 않아 사기가 떨어지기도 했다.


◆2주일간 얼마나 벌었을까?

초반 며칠은 아레나 모드와 어드벤처 모드, 일일퀘스트 수행으로 75~80개 사이의 SLP를 받다가 MMR 800점 기준이 생긴 뒤로는 아레나 모드에 대한 부담감이 커져 어드벤처 모드만 돌며 50SLP를 받는 데 주력했다. 대략 하루에 50SLP를 채굴했다고 치고 14일간 총 700SLP를 채굴해 스콜라 수당으로 350SLP를 받을 수 있었다. 1 SLP 당 100원의 가격을 적용하면 2주일간 1계정당 약 3만5000원의 수익이 생겼으며 총 2개의 계정에서 스콜라로 참여해 모두 7만원을 벌 수 있었다.

엑시인피니티는 '겜알못'(게임을 알지 못하는) 기자에게는 쉽지 않은 게임이었다. 아레나에서 이기는 게 쉽지 않았고, 아레나에서 이기기 위해 집중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게임 접속 시간도 적지 않았다. 하루에 2시간씩은 플레이했다. 게임을 너무 못해 MMR 점수도 1200점대에서 800점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계정을 공장처럼 돌려 게임의 난이도나 질을 떨어트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개발팀은 게임 중간중간에 숫자를 순서대로 누르게 하는 매크로 방지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한 개의 디바이스에 한 계정만 등록이 가능하게끔 해놨다. 또 게임 내 토큰을 소각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업데이트하며 '랜드' 등 새로운 콘텐츠를 도입해 다각도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물론 게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난이도는 어려워졌고 게임 시작을 위한 이더리움 가격은 어느덧 550만원을 돌파한 상태에다 SLP의 시세도 지난 5월 고점 대비 5분의 1로 줄어 수익성이 예전만큼 좋지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재밌게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수익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엑시인피니티는 충분히 매력적인 P2E게임이라는 게 '엑린이' 기자의 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출처 : http://www.newsis.com/view?id=NISX20211107_000164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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