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노바스코샤 은행, 한국시장 철수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캐나다 노바스코샤 은행이 한국에서 철수한다. 아시아 시장을 벗어나 미주 지역 영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소매금융 영업을 해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금융소비자 영향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노바스코샤 은행 폐쇄 인가 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노바스코샤 은행은 서울지점을 1978년 설치했다. 주로 기업금융 중심으로 영업해왔다. 갈수록 영업실적이 부진해지면서 지난해 지점 폐쇄를 공식화했다. 그러다 지난 8월 24일 금융당국에 철수 계획서를 전달했다.

노바스코샤 은행은 사업재편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글로벌 시장에서 철수한 뒤, 북미·남미 등 미주지역 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부분 글로벌 금융사들이 주요 시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며 "앞서 씨티은행도 한국·중국·인도·동남아 등에서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노바스코샤 은행도 같은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노바스코샤 은행의 철수에 대한 국내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소매 영업 비중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씨티은행·HSBC처럼 소매금융을 해온 것이 아니라서 국내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며 "또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사업 비중을 줄여왔다. 현재 거의 다 정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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