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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이승재 기자 = 올해 소비자물가가 2.5% 오르며 2011년(4.0%)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되고 개인서비스 가격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가공식품,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속된 영향도 반영됐다.

국제유가 및 국제곡물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대외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안정되는 '상고하저'의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될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02.50(2020=100)으로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일 발표된 정부의 전망치(2.4%)보다 0.1%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9년 만에 2%대를 웃돌았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 4.0%를 찍은 후 2012년 2.2%, 2013년과 2014년 각각 1.3%를 기록했다. 메르스(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 사태가 덮쳤던 2015년(0.7%) 이후 3년 연속 1%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0.4%)과 2020년(0.5%)에는 1965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2년 연속 0%대 상승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2015년을 기준으로 했던 소비자물가지수를 2020년 기준으로 개편하자 올해 물가 상승률이 이전 집계보다 더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구지수(2015년) 기준으로 12월 물가 상승률이 신지수(2020년) 상승률과 같다고 가정하면 정부의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2011년(4.4%) 이후 1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6.2% 올랐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1.4% 올랐다.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3개월 연속 3%대를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9%) 이후 2월(1.4%)과 3월(1.9%) 1%대 상승률을 보이다가 4월(2.5%)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2% 넘게 상승했다. 10월(3.2%)에는 9년 8개월 만에 3%대로 껑충 뛰더니 11월(3.8%)에 이어 이달까지 3%대 고물가 흐름을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내년 전망에 대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된 이유는 국제유가, 국제 곡물 가격,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공급 측면의 요인이 상당히 컸다"면서 "대외 불안 요인들이 지금 크게 완화되지 않고, 시차 반영까지 고려하면 당분간 상당히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도 내년에는 대외 불안 요인들이 완화될 것으로 봤다"며 "물가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며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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