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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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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5% 넘게 취득한 뒤 법으로 정해진 기간 내 공시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법적으로 특정 기업 지분을 5% 넘게 보유할 경우 휴일 포함 10일 이내에 이를 공시해야 한다. 이는 회사나 다른 주주 등 이해당사자들에게 큰 투자가가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일종의 신호로 작용한다.

SEC는 머스크가 지난달 4일 트위터 지분을 9.2%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는데, 이는 지분 보유율이 5%가 넘은 뒤 최소 10일이 지난 후 공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지난 3월14일 트위터 지분 보유율 5%를 넘겼다고 했다. 규정에 따라 3월24일까지 지분을 공개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3월24일 이후 머스크는 주당 38.20달러에서 40.31달러 사이의 가격으로 약 5억1300만 달러의 주식을 매입했다. 이어 지분을 공개한 4일 기준 트위터 주가는 49.97달러에 이르렀다.

WSJ는 머스크가 지분을 공개하지 않아서 다른 주주들이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지분을 9.2%까지 늘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펜실베이니아대 회계학과 교수 대니얼 테일러는 "머스크가 5%의 문턱을 넘었다고 보고를 하지 않음으로써 1억4300만 달러(1841억5540만원) 이상을 아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만약 머스크가 제때 공시를 했다면 주가가 더 올랐을 것인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지분 매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주식 매입을 공개하는 최초 서류에서 자신이 '수동적 투자자'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트위터를 인수하거나 경영이나 사업에 영향을 미칠 계획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음 공시에서는 자신의 신분을 '적극적 투자자'로 바꿨다. 이어 일주일 후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했다. 이 거래는 올 연말 끝날 예정이다. 트위터 주주들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EC 수사관들은 머스크가 최초 공시에서 트위터 투자와 관련해 더 많은 내용을 공개했어야 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당국의 조사 후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은 없다고 펜실베이니아 대학 로스쿨의 증권 및 기업법 교수 질 피쉬는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연방거래위원회는 머스크가 특정 대규모 거래를 반독점 집행기관에 신고하도록 하는 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통상 투자자들은 당국에 서류를 제출한 뒤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하기 전 최소 30일을 기다린다. 이 지분 매입이 경쟁을 저해하는지 정부가 검토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다.

적극적 투자자는 지분 취득 규모가 9200만 달러(1185억1440만원)를 초과하고 기존 자산이 2000만 달러(257억6400만원)를 넘을 경우 독점금지 신청 요건을 적용받아 당국에 보고를 해야한다.

반면 기업 지분의 10% 미만을 보유하고 지배구조에 관여하거나 기본적인 사업 결정을 지휘할 계획이 없는 수동적 투자자는 이러한 법령을 적용받지 않는다.

연방거래위원회가 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경우 하루 최대 4만3792달러(5640만원)의 과징금을 청구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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