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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72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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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가 미국 대형 식품업체 슈완스의 유통망을 통해 미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통망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미국 전역에 3만개 이상 점포에서 미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비고는 현재 미국에서 5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만두를 필두로 ‘한식 대표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으나 코스트코 중심의 유통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슈완스 인수 이후 슈완스의 유통망을 타고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 크로거, 타깃과 푸드시티, 하이비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지속적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CJ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 1조5000억원대 인수·합병(M&A)이었던 슈완스 인수는 ‘승자의 저주’로 불리기도 했다. 인수 등의 여파로 한 때 부채비율이 200%에 육박했으나 단번에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 인수 직후였던 2019년 1분기 슈완스의 매출은 2403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 1분기엔 7426억원, 2분기엔 722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슈완스 컴퍼니의 주력 제품인 피자의 경우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미국 내 K푸드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슈완스의 아시안푸드 카테고리 매출도 올해 10월 기준 연간 매출이 2018~2019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냉동식품 성장율의 2.5배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올초부터 슈완스와 협업해 일부 매장에 비비고를 비롯해 카히키(kahiki·아시안 냉동식품 브랜드), 파고다(PAGODA·아시안 스낵 브랜드) 등 아시아 스타일의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진열하는 ‘아시안푸드 존’을 별도로 만들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또 슈완스와 협업을 통해 한식을 비롯한 아시아푸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내년까지는 만두, 피자, 햇반 등 전략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2022년부터 상온 가정 간편식으로 영역을 확대해 미국 사업 대형화를 이끌 방침이다.
줄리 프란시스 슈완스 컨슈머브랜드 부문장은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제품들이 미국 전역에 공급되면서 양사가 더 큰 기회를 갖게 됐다. CJ제일제당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식품제조 연구개발(R&D) 역량과 노하우가 슈완스의 영업력과 결합돼 냉동식품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를 갖고 글로벌 1등 식품기업의 비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