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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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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겨울방학 이주 시기임에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매주 1% 넘게 하락할 정도로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전세 매물은 점점 쌓여 5만5000건을 넘어섰다. 심상치 않은 전셋값이 내년 집값 하락세를 더욱 가파르게 만드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의 12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1.13% 하락했다. 한 주 전 -1.08%에 비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부동산원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서울뿐 아니라 세종(-1.51%), 인천(-1.36%), 경기(-1.22%), 대구(-1.12%) 등도 한 주 하락률이 1%를 넘어서는 등 전셋값 하락세가 전국적으로 심상치 않다.

서울에서는 성북구(-1.57%), 금천구(-1.38%), 노원구(-1.37%), 마포구(-1.35%), 은평구(-1.33%), 관악구(-1.31%), 강북구(-1.28%) 등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외곽 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서울 전셋값 하락률은 매매가격 하락률(-0.72%)을 크게 웃돌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겨울방학 이주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세매물 적체상황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거래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출금리가 계속해서 올라 전세금 조달비용 부담 증가로 전세 수요가 급감한 게 전셋값의 가파른 하락세로 이어졌다. 임대인이 세입자의 보증금을 제 때 내주지 못하는 '깡통전세' 우려가 높아진 것도 전세 수요의 감소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목돈을 맡기느니 보증금을 줄이고 월세를 내는 편이 위험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서 전세 매물은 점점 쌓여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지난 22일 기준 5만5490건으로 두 달 전 4만6284건에 비해 19.8% 늘어났다.

시장에서는 전셋값이 반토막 난 사례도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는 지난해 9월 전세금 10억원까지 거래됐으나 현재 4억5000만원의 급전세 물건이 나와 있다.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 전용면적 64㎡는 지난해 11월 전세금 7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최근 4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 역시 최고가에 비해 절반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문제는 이 같은 전셋값 하락세가 매매가격을 더 빠르게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셋값이 빠르게 떨어지면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집값 안정도 도모하기 어렵다. 전셋값은 주택 매매가격의 '선행지표'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이 같은 전셋값 하락세가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집값을 더 끌어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은 "금리인상과 월세증가 등의 요인으로 전세수요가 감소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입주 물량이 충분한 상황이라 전세가격 하락폭은 더 커질 것"이라며 "전셋값 하락은 기존 매매주택 매도 물량 증가의 원인이 되고 매물이 증가하면 매매가격 하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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