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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757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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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담원 게이밍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정상에 오르며, LCK를 3년 만에 황부리그로 복귀시켰다.”
위 글에 동의하지 않을 LCK팬은 없을 것이다. 담원은 지난달 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LPL)의 쑤닝을 세트스코어 3대 1로 꺾고 우승하며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LCK는 담원 덕분에 3년 만에 다시 세계 최초 리그의 명성을 되찾게 된 것. 이로써 LCK는 롤드컵 통산 6회 우승 달성과 함께 ‘e스포츠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게 됐다. 특히, LCK에 있어 올해 담원이 안겨준 ‘롤드컵 왕좌 탈환’의 의미는 더욱 크다. LCK는 내년 프랜차이즈 도입과 함께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LCK 프랜차이즈에 합류할 10개 팀이 확정된 가운데 변화를 예고 중인 LCK의 세계 최고 리그의 명성을 잇기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봤다.
◇LCK, ‘제2의 도약’을 꿈꾸다
담원의 롤드컵 우승 스토리는 한편의 드라마였다. 담원은 LCK의 2부 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 출신으로 LCK 우승에 이어 롤드컵 우승까지 이어진 스토리는 LCK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담원의 롤드컵 우승으로 ‘황부리그 또는 1부 리그’란 명성을 회복했지만 사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다’는 말처럼 여기서 안주하기엔 이르다. 변화에 대응한 노력과 더욱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내년 시즌부터 시작하는 LCK 프랜차이즈 과정이 어떠한 변화를 만들어 낼지 지켜볼 일이다.
2일 LCK 프랜차이즈에 최종 합류할 10개 팀이 발표됐다. 프랜차이즈 모델은 리그와 팀이 하나의 공동체이자, 파트너 그 이상이 돼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고 리그 운영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다. 여기에 승강제 폐지, 2군 리그 창설, 선수 지원 대폭 강화 등 다양한 제도가 뒷받침되면서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진다. 그만큼 국제무대서 LCK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프랜차이즈가 진행된 중국(LPL)과 유럽(LEC) 지역은 프랜차이즈 도입 이전보다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프랜차이즈 도입이 리그의 성적 상승에 상당부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달라지는 것 중 하나인 승강전 폐지는 각 팀의 강등 걱정으로부터 해방이 아닌 다양한 실험을 통한 폭넓은 챔피언 활용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프랜차이즈 LCK, 주어진 과제는
LCK는 한때 롤드컵에서 5회 연속 우승이란 압도적인 업적을 토대로 세계 최고 리그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2018년부터 국제무대에서 LPL과 LEC 등 주요 지역 리그들에게 자리를 내어주며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조롱도 나왔다. LCK는 올해 담원의 우승으로 옛 명성을 되찾긴 했지만 이를 지키기 위해선 해결해야 할 남은 과제가 많다.
리그 간 격차가 상향평준화된 상황에서 ‘황부·1부 리그’란 자만심은 경계대상 1호다. ‘실수만 줄이면 된다’는 생각은 지양하고 타 지역의 전략 등을 연구하고 습득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2년간의 뼈아픈 국제무대 경험을 발판 삼아 올해 ‘탈 LCK’란 별명이 붙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롤드컵 우승까지 이뤄낸 담원의 모습에서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팀 운영의 필요성이다. 실제로 올해 담원은 ‘고스트’ 장용준을 제외하고 로스터 변동이 거의 없을 정도로 장기적인 안목으로 팀을 꾸려왔다. 여기에 LCK 팬들의 변함없는 응원도 뒷받침돼야 한다. 당장의 성적보단 팀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팬들의 자세, 든든하고 올바른 팬덤이야말로 LCK 프랜차이즈 도입 성공의 필수요소인 것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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