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안위, 한빛6·한울5 등 임계 허용…후속검사 실시 예정

이승주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정기검사를 실시한 한빛6호기·한울5호기·신월성1호기의 임계를 허용했다. 향후 출력상승 시험 등 후속 검사를 거쳐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수행해야 할 항목 검사를 실시한 결과, 향후 원자로 임계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임계란 원자로에서 핵분열 연쇄반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이로 인해 생성되는 중성자와 소멸되는 중성자가 같아 중성자수가 평형을 이루는 상태다.

원안위의 이번 정기검사 결과에 따르면, 3개 호기에서 해수 이물질을 제거하는 회전 여과망 설비 기술 기준상 규정되지 않은 부착식 앵커볼트가 시공된 것을 확인했다. 현장 시험 등으로 시공 상태 건전성과 성능이 확인됐다.

원안위는 "회전 여과망 설비 고장 가능성과 안전 기능 유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1주기 운전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빛6호기에서는 원자로 냉각재 고온관 열 전달 완충판의 고정 홈 마모가 확인됐다. 열 전달 완충판은 저온의 냉각수가 원자로 냉각재 계통에 주입 될 때 고온의 원자로 냉각재와 접촉 되는 배관의 온도 편차로 열 충격을 완화하는 기능이다.

원안위는 "앞선 사례와 같이 열 전달 완충판을 제거한 상태에서도 고온관 노즐의 건전성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한빛5호기 등에서 안전주입라인 열전달 완충판이 이탈되면서 유사 원전에서 동일부위 열전달 완충판이 제거됐고, 2021년 6월에는 신월성1호기에서 원자로 냉각제 충전라인이 이탈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한울5호기는 원자로의 스터드볼트와 너트를 점검한 결과 스터드볼트 6개에서 재료시험성적서에 기재된 충격시험 결과가 허가 기준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발견됐다. 지난달 12일 운영변경허가를 거쳐 기준에 만족한 스터드볼트로 교체했다.

다만 부착식 앵커볼트는 기술기준에 따라 원안위의 사용승인이 필요한 사항인 만큼 한수원에 다음 계획예방 정비기간까지 기술기준을 만족시키도록 요구했다. 한수원에 회전여과망 설비의 작동성과 앵커볼트 체결 상태 점검을 강화토록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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