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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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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주축으로 한 신생 노동조합 협의체가 21일 "기존 노조와 같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노조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내겠다"며 공식 출범했다.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LG전자 '사람중심사무직노조' 등 상급 단체가 없는 8개 사업장 노조로 구성된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이날 오후 서울역 인근 동자 아트홀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새로고침에는 ▲서울교통공사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일렉트릭 ▲금호타이어 ▲부산관광공사 ▲코레일네트웍스 ▲한국가스공사 등 8개 기업의 노조 조합원 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기존 노조처럼 정치적 색깔이 짙은 주장을 하는 대신 조합원 권익 신장을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송시영(31) 협의회 부의장(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주목받을 일인가 싶다"며 "아마 기존 노조에 대한 안 좋은 인식과 새로운 변화에 목마른 국민적 공감대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여야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노조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노조 본질에 불필요한 정치 편향적 구호가 아닌 미래 노동시장에서의 다양하고 올바른 입장을 대변하는 의지를 나타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현재 양대노총이 보여주고 있는 쟁의행위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송 부의장은 "쟁의행위, 시위는 노조의 기본권"이라면서도 "기존 시위를 안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대가 바뀐 만큼 조금은 다른 방식의 시위 방식을 연구해 실질적 효과를 보도록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위의 목적과 본질은 단체행동권을 이용해 부당함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하지만 노조와 관계 없는 정치적 구호와 일부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로 대중적 인식이 안 좋은 것도 사실이고 효과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8개 기업이 갖고 있는 주요 문제점인 교섭대표 노조의 권한 독점, 생산직과 사무직 간 불평등 및 불공정 대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 등에 집중할 것을 다짐했다.


다만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 개선' 같은 정책적 부분이 정치 파업과 명확하게 구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송 부의장은 "파업을 하면 사업장의 불합리한 문제점을 국민에게 호소해야 한다. 그런데 본질에 안 맞는 석방 운동, 주한미군 철수 등은 노조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저희 입장에선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준환(32) 협의회 의장(사람중심사무직노조 위원장)도 "정치와 아예 선을 긋겠다는 것은 아니다. 입법이 필요한 정책도 있기에 완전히 선을 그을 수는 없다"며 "노동과 관련 있는 사안에 국한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유 의장은 "새로고침 협의회의 궁극적 목표는 노조 조직이 안 된 나머지 86%의 인식을 바꾸고 가능성을 보여줘 노사가 상생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며 "노조를 처음 설립하고 가입했을 때의 마음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노사정에 부탁한다. 저희는 양대노총에 반하겠다는 조직이 아니다. 본질만 보고 편견 없이 지켜봐달라"며 "사용자도 근로자를 같이 발전하는 파트너로, 정부도 경영계만이 아닌 노동자 입장도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정부가 노조에 회계 장부 제출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송 부의장은 "물론 양대노총이 우려하는 자율권 침해는 저희도 어느 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노조비를 운영하는 그 기금은 노동의 대가로 이뤄진 임금의 일부"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깨끗해야 한다. 이는 상식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양대노총에 국가나 지자체 보조금이 1500억원 정도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런 공공성을 띄고 있는 부분이 있기에 회계에 대한 투명성은 더욱 깨끗이 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이날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존 노조의 투쟁 과잉과 불법적 행태, 깜깜이 회계에 대한 국민 비판이 상당하다. 새로고침 협의회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법치와 원칙을 강조하기 때문"이라며 협의회 역할을 기대했다.

현재 새로고침 협의회에는 8개 기업 노조 외에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와 SK매직 현장중심 노조 등 2~3곳도 신규 가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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