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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4496




22% 폭락, 빅히트 주가 20만원도 \'흔들\'
코스피에 상장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주가.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에 막대한 자금이 몰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나노 소재 기술 기업 석경에이티(23일 상장)를 마지막으로 올해 IPO 시장은 막을 내렸다.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76곳(기업 인수·합병 스팩 제외)으로, 공모금액 5조7천억원에 청약 증거금은 총 295조5000억원이 몰렸다.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리는 종목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올해 전체 IPO 시장에서는 약 300조원이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100조원이 되지 않았던 2019년(76곳)과 2018년(78곳)의 3배가 넘는 수준으로 증거금에 대한 공식 통계는 없지만 역대 가장 많은 규모라는 평가다.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86조2000억원)부터 6위 네이버(46조4000억원)까지 시총을 합친 것(18일 기준, 291조)보다 많다. 내년도 우리나라 전체 예산(558조원)의 절반이 넘는다.

5조원 이상이 몰린 종목만 12개였다.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종목에 불과했다. 카카오게임즈에는 무려 58조5000억원이 몰렸고 빅히트도 58조4000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SK바이오팜 역시 30조9000억원이 몰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역대 최대 청약 증거금은 2014년 12월 제일모직의 30조원이었다. 그러나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SK바이오팜은 나란히 역대 최대 증거금 1∼3위를 꿰차 IPO의 새 역사를 썼다.

1주라도 잡기 위한 경쟁률도 치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1524대 1, 빅히트는 607대 1, SK바이오팜은 323대 1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청약한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 이루다의 경쟁률은 무려 3039대 1, 지난 8월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개발업체인 영림원소프트랩은 2500대 1에 이르는 등 1000대 1을 넘는 종목들도 쏟아졌다.

IPO 시장이 큰 흥행몰이를 한 것은 사상 최저 금리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지난 6월 청약한 SK바이오팜의 성공이 도화선이 됐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가 4만9000원이었으나 상장 직후 주가는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한 때 20만원을 넘기도 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우리한테 익숙한, 공룡급 회사들이 들어와 초반에 열풍을 일으키면서 입소문 효과가 크게 났다|며 “여기에 유동성이 워낙 많다 보니 직접투자를 꺼리는 자금들이 공모주 투자로 몰렸다”고 분석했다.

실제 SK바이오팜 이전 상장한 종목은 13개, 이후 종목은 62개에 달했다. 이같은 올해 IPO 시장 열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업체 크래프톤, 백신 전문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내년 IPO를 추진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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