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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5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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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현진기자] 은행권이 일제히 가계대출을 강력하게 제한하면서 서민들의 신용대출 문이 좁디좁아졌다. 연말을 맞아 은행권은 대출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가계대출을 강력하게 제한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22일부터 연말까지 원칙적으로 2000만원을 초과하는 모든 신규 가계 신용대출을 막기로 결정했다. 새로 신청하거나 증액을 요청한 신용대출(집단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포함)이 2000만원을 넘으면 대출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이에 앞서 14일부터 신규·증액 신청과 기존 건을 더해 1억원이 넘는 모든 가계 신용대출을 원칙적으로 중단했다. 다만 대출 희망일이 내년 1월 4일 이후이거나 대출서류 최초 송부 일이 지난 21일 이전인 경우 KB사잇돌중금리대출, KB새희망홀씨Ⅱ, KB행복드림론Ⅱ 등 서민금융 지원 신용대출은 승인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연말 급격한 가계대출 증가와 이에 따른 리스크(위험) 확대를 막기 위한 조치”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국민은행 뿐만이 아니다. 규제의 강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연말을 앞두고 대출 총량 관리 숙제가 발등에 떨어진 은행권은 일제히 가계대출, 그 가운데 특히 신용대출 창구를 단단히 걸어잠그는 분위기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직장인 고신용자 대상 신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신한은행은 15일 이후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 등을 통한 직장인의 비대면 신용대출 신청을 받지 않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11일부터 비대면 신용대출 주력 상품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은 연말까지 대출 상담사를 통한 주택·오피스텔 담보대출, 전세대출 모집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대출 상담사는 카드 모집인과 비슷하게 은행 외부에서 대출 상담창구 구실을 하며 실제 은행과 차주(돈 빌리는 사람)를 연결해주는데 이들을 통한 대출 신청을 당분간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수 억원대 고액 신용대출 수요자인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도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하나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전문직 신용대출 기본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1억원 축소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미 직군별로 2억5000만∼3억원이었던 전문직 신용대출 상한을 일제히 2억원으로 낮췄다.
j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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