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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52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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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가 단일 품목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제조업이 아닌 식품 단일 품목으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제일제당은 22일 비비고 만두의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비비고 만두는 처음부터 국내와 해외 시장을 모두 고려해 기획했다. 해외에서는 국가별 식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바탕으로 시장 진입 전략을 짰다. 해외 소비자들에게 ‘한국식 만두’로 인식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국에서는 진출 초기부터 코스트코에 진입하며 시장을 공략했다.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한입크기의 ‘비비고 미니완탕’에 집중하면서 ‘만두’(Mandu)로 표기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 2015년에는 현지 소비자 트렌드를 제품에 빠르게 반영하기 위해 별도의 만두 R&D 조직을 신설했고 2018년부터는 한국 스타일의 만두를 시장에 본격적으로 소개했다.
중국과 일본처럼 시장에 이미 독점적 지위를 가진 브랜드가 있는 경우 ‘미래 소비자’인 젊은 층에 집중적으로 ‘비비고 만두’를 알렸다. 그 결과 지난해 중국 징동닷컴과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큐텐(Qoo10)에서 각각 만두 카테고리, 식품부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식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유럽의 경우에는 아시아 식문화 수용도가 높은 영국,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해 성과를 거뒀다. 현재 유럽 전역의 대형 유통채널 800여점과 코스트코 전 매장에 진출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영국, 프랑스, 독일 3개국에서 61%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3년 한국과 미국, 중국 등 5개였던 생산기지는 현재 베트남, 일본, 유럽(독일) 등 15개로 확대됐다. 생산라인 역시 2013년 대비 4배 가량 늘려 수요에 따른 공급량을 맞췄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장 많은 매출이 일어나는 미국의 경우 미국 전역에 뻗어 있는 슈완스의 강력한 유통망을 통해 비비고 만두를 공급한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5월에 인수한 냉동만두기업 교자계획의 영업망을 활용한다. 교자계획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글루텐프리 만두’의 글로벌 확산도 준비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은 스칸디나비아, 베네룩스 3국의 신규 진출과 함께 B2B 거래도 적극적으로 확대해 한식 만두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특히 식품생산본부 산하에 신설된 ‘글로벌만두기술센터’를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두 설비와 표준패키지를 만들고 이를 해외 생산기지에 이식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비비고 만두 출시와 함께 꿈꿨던 ‘전 세계인들이 주 1회 한국 음식을 즐기는’ 비전이 현실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전세계에 비비고 만두를 더욱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비비고 만두’를 잇는 차세대 K-푸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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