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포럼]강호병 대표 "韓 자생 성장 '플랫폼' 많아…규제 설계 어려워"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강호병 뉴시스 대표이사는 28일 "우리나라는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해 수출산업 비슷한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많아서 더욱 공정거래 정책이나 규제를 설계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고 밝혔다.

강호병 대표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회 뉴시스 공정거래포럼에 참석해 "플랫폼 정책이나 규제가 언급될 때마다 외국 플랫폼과 '역차별' 논란이 나오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세상이 글로벌화되고 디지털화되면서 공정거래정책의 난이도가 크게 높아져 있다"며 "플랫폼 내지 빅테크로 상징되는 디지털 경제는 규모의 경제가 크게 작용하는 분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 몇개 스타트업이 나와서 경쟁하다 성숙단계에 이르러 지배적 존재가 등장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를 공정거래 정책에 어찌 수용할지 세계 공정거래당국의 숙제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또 강 대표는 플랫폼과 우리 생활이 밀접함을 강조했다. 그는 "플랫폼에서 정보를 찾고, 주문하고, 반응도 남긴다"며 "플랫폼 정책을 다루는 데 있어 좀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비자·산업·국익 등 여러 관점을 다양하게 고려해 많이 연구하고 논의해 지혜롭게 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다지만 그래도 회복의 기운이 있다는 전망인데 오늘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 경제의 포인트가 어디 있는지 잘 정리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