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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68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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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올해 라면 수출액이 약 6억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 시장에서 한국 라면이 비상식량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판매량이 급증한 덕분에 새로운 효자 수출 상품으로 떠올랐다.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5억4972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4% 늘었다. 이미 지난 한 해 수출액(4억6700만 달러)을 넘었다. 이달 수출액이 지난달처럼 유지된다면 올해 라면 수출액은 6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해외에서 판매 중인 ‘대박라면’의 올해 연간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판매량(305만개)의 3배가 넘는다. 판매국가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대박라면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중국, 싱가포르, 태국, 대만, 부탄 등 6개국에 판매했으나 올해는 미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등 9곳을 확대해 총 15개국으로 늘어났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의 해외 판매량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가 올해 두 차례 국가 차원의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를 내려 가공식품, 생필품의 소비가 부진했고 신규 수출국에서도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하지 못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매월 80만개 이상의 높은 판매량을 이어간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내년부터 스웨덴 등 유럽으로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기존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대박라면 하바네로 김치’, ‘대박라면 하바네로 치킨’ 등 3종 외에 신제품을 출시해 주요 라면 소비국인 중국과 미국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박라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가별 취향에 맞는 제품 개발과 새로운 판로 개척을 통해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해외 공장 없이 전량 국내에서 생산된 라면을 수출한다. 삼양식품의 올해 1~3분기 수출액은 2864억 원으로 지난해 수출액(2727억원)을 이미 넘었고 내수 판매액(2111억원)을 앞질렀다. 특히 삼양식품의 히트작인 ‘불닭볶음면’ 등 라면과 간편식 등의 수출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2460억원으로 전체 수출액의 85.9%를 차지했다.
농심은 올해 해외 매출이 전년보다 약 24% 성장한 9억9000만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캐나다를 포함한 미국법인 매출은 약 3억2600만달러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대비 약 28% 성장한 수치다. 올해도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매출이 각각 47%, 37%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팔도는 국내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서도 라면을 판매하고 있다. 러시아와 베트남 법인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각각 1685억 원과 263억 원으로 순수 국내 총수출액(896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국내에서 생산 및 수출하는 오뚜기 역시 올해 라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0~3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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