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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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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세 번째 만장일치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내년 개막전 투타 겸업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각)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MVP를 품었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수상이다. 세 차례 모두 1위표를 독식해 만장일치로 영예를 안았다.

'기록의 사나이'답게 이번에도 새 역사를 선사했다.

역대 메이저리그(MLB)에서 전업 지명타자가 MVP를 수상한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아메리칸리그(AL) MPV를 받았던 그는 다저스 이적 첫해인 올해 내셔널리그(NL)에서 최고 선수에 올라 양대 리그에서 MVP를 받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아 재활 중인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나서지 않고 타격만 소화했다. 그 결과 타율 0.310,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라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단일 시즌에 50홈런과 50도루를 동시에 작성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미국 LA 타임스에 따르면 오타니는 MVP 수상 후 "이번 시즌에는 투수로 뛸 수 없단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공격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팀을 대표해 이 상을 받게돼 기쁘다"며 "MVP를 받으려고 시즌에 임한 건 아니다. 나는 다저스라는 새로운 팀에 소속된 선수 중 한 명이라는 것에 더 집중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오타니는 내년 마운드 복귀도 준비 중이다.

다만 시기는 불투명하다. 재활 막바지에 있었지만 월드시리즈를 치르다 왼 어깨 관절 연골 파열로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타니는 개막전부터 투타겸업을 선보이고 싶단 의지를 밝혔다.

그는 투수 복귀에 대해 "개막일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여기에는 타격과 투구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시간을 충분히 두고 천천히 진행하고 있다. 신중하게 접근할 거고, 마운드에 다시 오르기 전 완전히 회복되었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매체는 "일반적으로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들의 투구 수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경향이 있는 다저스가 오타니의 투구를 얼마나 제한할지 알려지지 않았다"고 짚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오타니가 여러 방면에서 다저스의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강력한 공격력을 재현하는 한편, 부족한 투수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다저스가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내년 사이영상 트로피를 추가하고 싶냐는 물음에 "지금은 건강을 회복하고 더 강해져서 마운드에 올라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모두에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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