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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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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김진엽 기자 = 스포츠윤리센터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조사에서 다비드 바그너를 추천했으나 누락됐다고 주장한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A위원이 바그너에 투표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 힘 신동욱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윤리센터 결정문에 따르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조사에서 홍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에서 두 번째로 많은 추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10차 회의 당시 한 전강위 위원이 바그너 감독을 추천 대상에 포함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나, 축구협회의 회의 자료에선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표기됐다는 것이다.

센터는 결정문에서 "해당 위원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결과 사실로 확인된다"며 "외국인 감독 후보자(바그너)가 8명의 위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단독으로 1순위가 되며, 홍 감독은 7명의 추천을 받아 2순위가 된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취재 결과 A위원은 10차 회의 때 바그너에 투표한 게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리센터 결정문에 나온 것처럼 A위원은 홍명보, 바그너, 거스 포예트, 헤수스 카사스 4명을 후보로 추천했다.

A위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4명을 추천한 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추천 후보를 수정한 기억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윤리센터에 해당 사실을 확인해 준 것이 맞냐는 질문에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윤리센터인지는 모르지만 4명 후보를 추천한 게 맞냐는 연락을 받은 적은 있다"고 애매하게 답했다.

윤리센터의 이번 결정문은 축구협회가 지난달 전력강화위원회 10차 회의록을 공개하며 밝힌 내용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와도 배치된다.

윤리센터의 조사가 사실이라면, 축구협회가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문체부가 감사를 소홀히 했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 5일 특정 감사에서 홍명보 감독이 추천 후보 공동 1위였다고 결론 낸 문체부는 10차 회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리센터처럼 회의록 '내용'을 보고 전강위 위원들을 개별 조사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개별 위원들을 조사하지 않은 건 회의 이후 개인 기억은 객관성이 떨어질 수 있고, 감사 근거 능력이 있는 회의 결과를 기준으로 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이번 논란에 대해 문체부 감사에서 모두 확인된 사항이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윤리센터는 축구협회에 대한 조사를 성실히 했다며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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