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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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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의 올해 업무계획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2030년 원전 10기 수출' 문구가 빠졌다. 인수위원회부터 원전 수출에 힘을 실었으나 집권 3년 차인 현재까지 원전을 통째로 수주한 실적이 사실상 없는 가운데, 국정과제 이행 부담이 커지자 구체적인 목표를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원전 설비 수주에서만 성과를 올리는 상황에서 2030년까지 10기 원전 노형을 수출하는 게 가능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부는 지난 31일 '2024년 업무계획'을 통해 "원전설비 5조원 수주 조기 달성 및 2027년 목표를 10조원으로 상향, 체코·폴란드 등 입찰에 집중해 대형원전 수출을 가시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업무계획 보고에서 원전 수출과 관련해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주"를 목표로 언급하며 "수출 성과 본격 창출 및 시장 확대 총력 지원"을 발표한 것과는 대조된다. 당시엔 "폴란드의 경우 사업타당성조사 조기 완료 등 차질 없는 원전 수주", "체코의 경우 산업·에너지·문화 등 패키지 협력을 통한 수주 가능성 극대화"라는 추진 내용을 담았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부터 탈원전 폐기와 원전 수출에 방점을 찍었다. 원전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2030년까지 10기 수출을 목표로 수주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것이다. ▲노형 수출 ▲기자재 수출 ▲운영보수 서비스 수출 등으로 다각화하고,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을 꾸려 패키지로 지원에 나서는 게 골자다.

원전 10기 수주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 노형의 수주를 의미한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을 수출한 바 있는데, 해당 수출 노형이 APR1400이다. 정부는 이 경험을 토대로 원전 10기를 수주하려고 한다. APR1400 노형이 수출될 경우 원전 설계부터 건설, 운전, 정비 등 원전 생태계 전체를 수출하는 효과가 있다.

산업부는 신규 원전 수주를 위해 힘을 쏟고 있으나 UAE 바라카 원전 수출과 같이 원전 노형을 통째로 수출한 성과는 사실상 전무하다. 원전을 새롭게 건설하기 위해선 최소 10여년이 걸리는 긴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수요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현재 신규 원전 건설 절차를 진행 중인 나라는 체코와 폴란드뿐이다. 올해 4~5월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발주사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사업의 경우 사업자 선정을 위해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폴란드 발주사와 올해 상반기 중 타당성조사용역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산업부는 원전 노형 10기 수출과 동시에 원전 설비 수출에도 함께 드라이브를 건다. 원전 설비 분야에서는 이미 가시적인 결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2022년 8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 4개 호기의 2차측 건설을 수주했으며,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 구축 사업도 따냈다.

다만 신규 원전 건설과 설비 수주 규모의 차이는 크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9조원, 폴란드 퐁트누프 원전 사업의 경우 적게는 10조원에서 30조원까지도 기대되는 사업이다. 반면 이집트 엘바다 원전 2차측 건설 사업 규모는 3조원,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TRF 구축 사업은 2600억원에 불과하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백브리핑을 통해 "원전 산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산업이기 때문에 10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게 어느 시점에 어디까지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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