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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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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서울 분양시장에서 수 백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됐지만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청약불패로 불리던 서울에서도 N차 무순위 청약 단지가 쌓여가는 양상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는 지난달까지 두 차례에 걸쳐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미분양 물량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상태다. 이에 오는 13일 3차 무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남은 물량은 8가구다.

e편한세상 답십리 아르테포레(121가구)는 지난해 10월 최초 청약 때 97가구 특별공급에 591명이 지원해 6.1대1, 24가구 일반공급에 2393명이 신청해 100대1을 기록할 정도로 흥행을 거뒀다.

하지만 전체 121가구 중 절반에 가까운 54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 지난 2일 1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다. 이 때도 3138명이 몰려 58.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또 다시 계약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내는 데 실패했다.

지난달 13일에 실시한 2차 무순위 청약에서는 15가구 모집에 1286명(경쟁률 85.7대1)이 몰렸지만 또 다시 포기자가 속출하면서 8가구가 남았다.

비싼 분양가가 걸림돌이 됐다. 이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는 10억4300만~11억5400만원이다. 통상 공공분양인 '국민주택'은 민간분양과 달리 분양가가 저렴하지만 이 단지는 수도권 비투기과열지구 민간택지에서 공급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았다. 인근에 위치한 두산위브 전용 84㎡가 지난해 10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2억원 가량 비싸다.

최근 서울 전역 집값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다 과거처럼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자 어렵게 청약에 당첨되고도 포기하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이다.

이 단지 뿐 아니라 서울 곳곳에서 N차 무순위 청약이 이뤄지고 있다.

작년 11월 분양에 나섰던 동대문구 '이문 아이파크 자이'의 경우에도 122가구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아있다. 지난달 3일 1차 무순위 청약에서 729명이 몰려 5.98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여전히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잔여 물량을 선착순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 미계약 물량은 두 자릿수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 단지는 지난달 30일 미분양 92가구에 대한 3차 임의공급을 진행했지만 3.4대1의 저조한 경쟁률에 그치며 쌓여 있는 미분양을 해소하기 힘든 상태다. 이 단지 역시 시세 대비 비싼 분양가가 계약 포기의 요인으로 꼽힌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2억7000만~13억8000만원 수준인데 인근 ‘상도더샵1차' 84㎡ 최근 실거래가 12억3000만원과 비교해 비싸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남구로역 동일 센타시아'는 지난해 5월부터 8차례 임의공급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10가구가 남아있고, 강동구 '중앙하이츠 시티'의 경우에도 5차례 임의공급에도 1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입지가 서울이라고 하더라도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진입장벽이 생기기 때문에 지금처럼 시장이 위축됐을 때 미분양 물량의 소진이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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