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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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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기상 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으로 정월 대보름 오곡밥과 부럼 가격이 작년보다 5%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24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오곡밥과 부럼 재료 등 주요 10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13만1600원, 대형마트 17만148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5%, 5.4% 상승했으며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0.3% 저렴했다. 품목별로 보면 호두를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곡밥 재료(찹쌀, 수수, 차조, 붉은팥, 검정콩)는 전통시장 3만6600원, 대형마트 5만4180원으로 각각 16.9%, 12.2% 상승했다. 특히 공급량 감소로 꾸준히 가격이 상승한 붉은팥(800g)은 전통시장에서 37.5%나 껑충 뛰었다. 대형마트도 26.8% 올랐다. 수수(750g) 가격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20.0%, 11.8% 비싸졌다.

오곡밥 재료는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가 지난해 길었던 장마와 태풍 등 악천후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럼(잣, 밤, 호두, 은행, 땅콩)은 전통시장 9만5000원, 대형마트 11만7300원으로 각각 1.1%, 2.6% 올랐다. 생산량 증가로 호두 가격은 하락했으나 밤과 은행은 기상 악화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올랐다. 여기에 견과류 품목 특성상 수작업이 많은 만큼 인건비 상승도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2년 연속 작황이 좋았던 곡물류가 올해는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기상악화로 생산량이 줄었다"며 "코로나19 기간 감소했던 모임이 점차 제자리를 찾으며 수요가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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