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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1008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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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설 연휴까지 2주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10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이나 5인이상 집합금지와 관련한 방역 조치 완화를 내심 기대했던 소상공인들은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체감경기가 10개월 만에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1월 소상공인의 경기체감지수(BSI)는 35.8로 전월 대비 15.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1차 유행기인 지난해 3월(29.7) 이후 10개월 만의 최저치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1월 18~22일 전국 17개 시·도 소상공인 2400명과 전통시장 상인 1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BSI는 지난해 9월 54.9로 떨어졌다가 11월 79.9까지 회복했으나 12월 51.6으로 급락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체감경기 악화와 함께 거리두기 제한 조치도 이어지자 자영업자들은 설 대목을 앞두고 매출 감소 등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당구장협회, 베이커리비상대책위원회 등 16개 중소상인자영업단체모임은 공동성명을 통해 “정부의 오후 9시 영업제한 조치는 중소상인·자영업자들의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는 요구를 철저히 외면한 일방적인 결정이다. 업종별 형평성과 특성을 무시한 무책임한 ‘자영업자 죽이기’ 대책이자 ‘중소상인·자영업자 포기선언’임을 분명히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이번 거리두기 방안과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해 영업손실을 보상할 것처럼 하다가 4차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선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실망하는 소상공인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자영업자들은 5인이상 집합금지보다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이 더 큰 피해를 낳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영업시간 제한을 자정으로 연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관계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오후 9시 영업 제한 둘 중 하나는 해제할 줄 알았는데 그대로 유지돼 외식업 점주들이 ‘차라리 문 닫는 게 낫다’고 들끓는 상황이라 인내심이 한계에 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후 9시 이후 몰려 나온 손님 때문에 오히려 더 혼잡해지고 방역이 어렵다”며 영업시간 제한을 일부 풀고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10명 정도로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강화된 방역 기준을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2주간 유지하기로 했다. 설 연휴(11∼14일)에도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그대로 적용된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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