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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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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과거 자원 외교 시절 추진한 인도네시아 크룽마네 탐사사업이 수 백억원대 사업비를 투자하고도 아무런 성과 없이 접기로 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이사회를 열고 '인니 크룽마네 탐사사업 종료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가스공사는 해당 사업을 종료하고 출자회사를 청산한다. 광구는 반납하고 참여사 간 비용도 청산할 계획이다.

크롱마네 탐사사업은 인도네시아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해상광구를 개발해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07년 7월 이탈리아 에너지기업 에니(ENI)로부터 지분 15%를 매입하며 탐사에 참여했으며, 개발계획은 2012년 상반기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천연가스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탐사를 시작하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이에 매장량 추정부터 잘못됐다는 지적과 함께 끊임없는 부실 논란에 시달렸다. 가스공사는 이를 포함해 잇단 해외투자 실패로 불어난 부채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크롱마네 탐사사업에 들어간 총 사업비는 4798만 달러(약 643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가스공사가 지분을 보유한 해외자원개발 사업 총 31곳 중 14곳은 투자금을 단 한 푼도 회수하지 못했다. 전체 프로젝트의 45.1% 규모다. 공사가 31곳 사업에서 집행한 누적 투자액은 125억9200만 달러로, 약 16조8858억원에 달한다.

결국 지난 2019년 말 이사회에서 크룽마네 사업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인도네시아 화학 기업에 지분을 넘기려 했지만 현지 정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불발됐고, 이후 2년여 지난 2022년 6월 매수 의향자를 확보하고 매각을 재추진, 일각에서는 지분 가치가 현재 5억원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스공사는 자원외교 시절 무리한 해외사업에 이어 지난 2022년부터 이어진 글로벌 에너지난으로 미수금이 증가해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가스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하락,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4조5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6%, 영업이익은 1조5534억원으로 36.94% 감소했다. 이자율 상승과 원료비, 미수금 증가 등으로 7474억원 당기 순손실이 났다. 실질적 적자인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도 지난 4분기 더 불어나면서 13조원을 넘겼다.

최근에는 대구시와 총 900억원을 투입해 구축하려던 가칭 'K-R&D캠퍼스' 사업도 3년 만에 철회했다. 올해 대구에 수소사업 기반의 복합기관이 완성될 예정이었지만, 공사의 예산부족과 실효성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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