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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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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사기의 여파로 HUG가 지난해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돌려준 금액이 3조554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공사의 자금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일 HUG의 제 31기 결산 공고에 따르면, 지난해 HUG 당기순손실은 3조85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4087억원 순손실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1993년 HUG 창립 이후 최대 적자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지난해 전세 사기와 역전세의 여파로 세입자들이 제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HUG에 따르면 지난해 대위변제 요청을 받아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지급한 돈은 3조55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9241억원) 대비 4배 수준이다.

그러나 채권 추심이나 경매 등을 통해 이를 다시 회수한 비율은 지난 2019년 연간 58%(당해연도 회수금/대위변제 금액)에서 2022년 24%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 7월 기준 15%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대위변제액 회수 과정은 통상 2~3년의 시간이 필요한 데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매각 절차가 늦어지고 있고, 평균적으로 피해 금액의 70~80% 정도만 회수가 가능하다 보니 HUG의 자금 사정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HUG의 경영 부담은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셋값이 급등했던 지난 2022년 상반기 체결했던 계약의 만기가 올해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 2월 기준 수도권 주택 전셋값은 2022년 2월 대비 13% 낮은 수준에 책정돼 있다.

이에 결국 HUG는 정부로부터 수조원대의 현금출자를 받아 자본금 확충에 나섰다.

지난 2월 최대주주(70.25%)인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4조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국토부가 보유한 한국도로공사 주식 3억5964만7546주를 현물출자하고 HUG는 주당 5000원에 8억 주를 신주 발행하는 구조다. 도로공사 주식 가액은 주당 1만1122원으로 정해졌다.

앞서 HUG는 지난해 연말부터 두 차례에 걸쳐 국토부로부터 각각 3839억원, 7000억원의 현금 출자를 받은 바 있다. 이로써 HUG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은 총 5조1000억원에 이르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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