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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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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손차민 기자 = 지난달 반도체 수출이 110억 달러(약 14조8445억원)를 돌파하면서 5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간 끝에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장기간 침체 국면을 벗어나 본격 회복세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연 올해 반도체 수출이 지난 2022년 기록을 넘어 역대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은 116억7000만 달러(15조6879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수출 실적은 5개월 연속 플러스로 회복세를 이어가며 지난 2022년 6월(123억 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3월로만 따지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지난 2022년 6월 이후 2021년 12월(128억 달러)과 2018년 9월(124억 달러), 2022년 6월(123억 달러) 이후 역대 5번째로 높은 수치기도 하다.


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침체기를 겪으면서 수출 실적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1월 비로소 전년 동기 대비 12.9% 증가한 95억 달러를 달성했다. 16개월 만에 반등한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가격이 상승하면서 반도체 전체 실적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5개월 연속 플러스 기조를 이어갔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지난해 4월 삼성전자의 감산 효과가 그해 10월부터 나타났는데 올해 1분기부터 강력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 같다"며 "일시적인 효과가 아닌, 다음 분기로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크게 개선된 배경으로는 본격적인 감산 효과와 수요 회복이 꼽힌다.

구 교수는 "미국에선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시기에 너무 안팔렸다 보니 중국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출이 저조했다"며 "아직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진 못했지만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되고 신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수요가 조금씩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불경기가 지속된 끝에 회복한 점도 거론된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그동안 불경기가 계속되다 보니 기본적인 소비욕구에서 나온 필수재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며 "감산효과에 AI반도체 등 시장규모는 작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가 떠오르는 분위기까지 여러 부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반도체 회복 수준이 '슈퍼 사이클'이 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기세를 이어간다면 반도체 수출 실적이 역대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반도체 전문 연구원은 "이번 사이클 직전의 다운 사이클에서 가장 극심했던 고통을 경험했다. 재고가 최대 20주 이상 이어지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생산업체들이 감산을 시작했다"며 "이번 사이클이 올해를 넘어 내년 그 이상까지 확장되려면 수요가 계속돼야 하는데, AI가 사이클을 끌고가면서 장기간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문연구원은 "반도체 등 전자 부품은 상저하고(상반기에 저조 하반기 상승) 기조 경향이 있는데, 상반기에도 110억 달러를 넘어섰다면 하반기에는 더 좋아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지금 분위기를 탄다면 하반기에 역대 최고 실적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올해 회복세는 계속되겠지만 역대 최고치까지 달성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구 교수는 "증가율은 굉장히 높지만 그것 대비 아직 수출액이 그렇게 큰 수준은 아니다"라며 "회복 속도를 조금 더 봐야겠지만, 원가 바닥에서 올라오는 만큼 올해 최대치를 기록하기보다 내년을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전날 수출입동향 브리핑에서 "반도체 수요는 굉장히 견고하다. 가격도 지난해 대비 25% 증가했고 앞으로 더 오를 것 같다. 올해 반도체 수출은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도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지 여부는 예단하기는 지금 상황에서 어렵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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