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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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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으로 중동에 다시 긴장이 감돌면서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기자 국내에서는 내수를 넘어 수출 경제 우려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환율은 수출 기업에 유리하지만, 중간재를 수입해 수출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내외 변수까지 겹치면 올해 수출 회복세가 주춤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서울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00원까지 급등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에 상승폭이 축소되며 1380원대로 다시 내려왔다. 전일 원달러 환율은 7.7원 하락한 1386.8원에 마감했다.

8거래일 만에 하락했지만, 고환율 우려가 국내 경제 전반에 번지고 있다. 한때 1400원을 돌파한 것이지만 이를 넘어선 것은 역대 3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400원대 환율은 1997~1998년 외환위기(IMF사태)와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때 있었다.


고환율에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물가다. 수입 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소비자물가지수가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고금리·고물가인데 고환율까지 '3고(高)'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지면 내수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내수를 견인할 키(key)로 주목받는 분야는 수출이다. 우리 수출경제는 지난 2년 역대급 무역적자에 수출 하락세 등을 겪다 지난해 말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반도체와 조선 등을 중심으로 본격 탄력을 받아, 산업통상자원부는 역대급 실적을 목표로 실적 견인에 돌입했다. 하지만 국제 유가 상승에 중동사태 확대, 3고 현상까지 겹치자 수출 경제마저도 위태롭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는 상황은 수출 기업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수입한 중간재를 이용해 최종 제품을 만들어 파는 수출기업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고환율에 무조건 유리하다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순수출 실적이 좋아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환율이 오르면 중간재 가격이 높아지는데, 판매재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면 수출 기업 입장에서는 유리할 게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기보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교수는 "고환율은 수출 기업에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유리한 측면은 있지만, 모든 기업에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게다가 환율이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이기 보다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만큼 중장기적인 고환율이 아닌 이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다가 중동 사태로 고유가가 지속되면 에너지 등 수입도 늘어날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고유가에 원유 수입이 늘어나면 무역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며 "다만 무역·경상수지가 흑자인 만큼 단기에 악화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봤다.

당장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대내외적인 변수 등이 겹친 만큼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 교수는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다. 수출도 수입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수출은 회복됐다고는 하지만 반도체 분야를 중심으로 올라온 것일 뿐, 다른 분야는 아직 코로나19 이전의 60%밖에 회복되지 않았다. 추후 리스크가 생기지 않도록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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