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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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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최근 분양가가 치솟고 정비사업장 곳곳에서 공사비 갈등으로 사업 진행이 지연되면서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가 늘었다.
강남권 인기 대단지 뿐 아니라 분양 당시에는 분양가가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던 서울 강북권 단지들에서도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3일까지 신고된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는 126건(해제 제외)으로 전년(61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거래가 가장 많은 단지는 21건의 손바뀜이 있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이다. 2022년 말 전용면적 84㎡이 13억원대에 분양된 이 아파트는 같은 면적이 19억~20억원대에 거래되는 추세다. 지난해 초에는 15억원대 후반에서도 여러 건 거래된 바 있다. 분양가 기준으로는 최소 5억원, 지난해 초에 비해서는 3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이 12건으로 둔촌주공 다음 많이 거래된 단지에 꼽혔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 15일 29억원에, 지난 1월에는 30억1198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됐다. 지난해 4월 25억원에 거래된 것과 견주면 역시 4억~5억원이 올랐다.

분양 당시 비싸다는 평가가 있었던 단지들도 그 후 나온 단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분양가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

중랑구 중화동 '리버센 SK뷰 롯데캐슬'은 올 들어 7건의 거래가 있었다.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9억8000만원 수준이었는데 이달 분양권이 10억원대에서 2건 거래됐다.

성북구 장위동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경우 4건의 손바뀜이 있었다. 전용 84㎡ 분양권 최고가가 약 10억2000만원이었는데, 11억3000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이 단지가 분양됐던 2022년 말에는 청약시장이 한창 위축됐었고, 강북권에서 10억원대 분양가도 흔치 않던 때여서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인근 장위6구역을 재개발하는 '장위 라디우스파크 푸르지오'는 11억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될 전망이다.

한동안 분양·입주권 거래 시장은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세 불안 등으로 자잿값 상승이 기정사실화 되고 공사비 갈등에 차질을 빚는 사업장도 속출하면서 차라리 불확실성이 해소된 기존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커뮤니티를 갖춰 구축 아파트와는 삶의 질이 완전 다른 만큼 앞으로도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나올 단지들의 분양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분양·입주권 거래가 꾸준히 활기를 띨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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