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3월 소매매출 전월비 0.4%↓…"생활비 급등에 예상밖 감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호주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4년 3월 소매 매출액(계절조정치)은 전월 대비 0.4% 감소한 356억6000만 호주달러(약 32조1482억원)를 기록했다고 ABC 방송과 AAP 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매체는 호주 통계국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생활비 급등에 따라 소비자가 지출을 자제한 게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2월 소매 매출액 개정치 0.2% 증가에 비해서 둔화했다. 시장 예상치는 0.2% 증대인데 실제로는 0.6% 포인트 미달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8% 증가했다. 신장률은 2021년 8월 이래 최소폭이다.

통계국은 "소매 매출액이 지난 6개월 동안 기조적으로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와 GST(물품 서비스세) 도입기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사상 최저"라고 설명했다.

3월 의류와 신발류, 개인 장신구 소매업과 백화점에서 소매매출 낙폭이 가장 컸다.

호주 준비은행(중앙은행)은 5월7일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개최한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부진이 거의 예상 범주에 있지만 준비은행이 인플레의 고착성과 노동시장의 진전 지체를 우려하고 있다"며 "금리인상 선택안을 논의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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