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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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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만에 2%대로 둔화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반적으로 기상과 수급여건이 나아지면서 전월보다 상승폭이 줄었는데, 일부 품목의 가격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배 값은 1년 전보다 100% 넘게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석유류는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정부는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을 점검하면서 제철과일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3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대비 2.9%를 기록하면서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2.8%) 2%대로 둔화했다가 2~3월(3.1%) 다시 3%대로 오른 바 있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년 대비 10.6% 상승해 전월(11.7%)보다 소폭 둔화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초 이상기후로 작황이 어려웠던 품목의 증가세는 지속됐다. 농산물만 보면 20.3% 증가해 상승폭이 더 컸다.

1년에 한 번 생산하는 농산물 품목들의 가격 강세는 지속됐다. 신선과실은 전년보다 38.7% 상승했는데, 특히 배 가격은 전년보다 102.9% 증가하면서 197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과도 80.8% 증가했고, 출하량이 줄어든 토마토도 39.0% 올랐다. 채소류 중에서는 올 초 저온 피해를 입은 양배추가 48.8% 오르며 1년11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 증가세가 국내 유가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석유류 가격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석유류는 지난달 1.3%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전체 물가 상승에 대한 기여도는 전월과 같은 0.05%포인트(p)다.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됐지만 불안한 흐름은 여전하다. 이란-이스라엘 충돌 등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고 있고, 향후 가뭄과 장마, 태풍 등 기상 여건의 불확실성은 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과와 배 등은 햇과일이 나오는 7월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불가피하다. 다만 사과 소비량은 대체로 5월에는 6.7%가량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 것처럼 유가나 변동성이 큰 품목의 영향으로 (물가가) 굴곡 있는 모습을 보일 거 같다. 2%대 물가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4~6월 소비가 적은 사과와 배 이외 참외·수박 등 제철과일의 납품단가를 지원하는 등 과일값을 잡기 위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연중 5월 출하량을 보면 참외는 28.4%, 수박은 18.4%, 토마토는 12.9%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0~12일에는 전국 17개 시도별 2개 전통시장에 성주산 참외의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총 34곳 시장에 각각 10㎏씩 100상자 규모다.

아울러 납품단가 지원이 시행되지 않았던 수박의 경우도, 수급상황과 가격 동향을 보고 지원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일시적 요인을 제외한 장기 추세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전년 대비 2.2% 증가해 전월(2.4%)보다 둔화했다. 하지만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3.8%)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3.5%로 집계됐다. 소비자의 체감과 장기적 물가 안정 추세의 괴리가 여전한 셈이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물가가 2%대로 다시 떨어졌지만 소비자의 입장에서 체감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다. 당분간 먹거리 관련 물가가 떨어질 기미는 잘 보이지 않는다"며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변수도 큰 상황이라 물가에 영향을 주는 불안요소들이 늘 살아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올 초에도 2%대를 기록했다가 다시 3%대로 올랐듯이 3%대 내외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가가 2%대로 안착하는 추세라고 단정을 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y7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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