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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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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세계는 지금 에너지 전쟁 중입니다. 인공지능(AI)과 정보기술(IT) 사용이 늘어나면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을 중심으로 전력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반면 지난 2022년 촉발된 글로벌 전쟁으로 에너지는 부족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에너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유럽과 신흥국까지 세계 곳곳에서 폭등하는 에너지 요금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에너지난은 현재 진행형이거든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끝날 줄 모르는데 중동 사태까지 확전 될 기세입니다.

전력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지 않도록 정부는 오는 2038년까지 전력수급 청사진을 그렸습니다. 이름하여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이 11차 전기본에는 앞으로 늘어날 전력 수요를 충당하면서, 탄소 등 전기오염 물질은 절제하고, 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는 고민이 담겨있죠.

그 산물의 결과가 바로 '신재생·원전' 등 무탄소 전원인데요. 이 비중을 무려 70%나 늘리기로 합니다. 대형 원전을 3기까지, 현재 연구개발 중에 있는 소형모듈원전(SMR)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죠.


앞서 전세계는 지난 2011년 일본에서 발생한 후쿠시마 사고로 '탈원전'을 지향했습니다. 10여년 지난 지금은 원전 공포에서 꽤 벗어난 듯 보이지만 최근까지 일본과 독일을 비롯해 우리나라도 탈원전 국가였죠. 하지만 곳곳에서 원전이 값싼 무탄소 전원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세계 원전 현황은 어떤지 살펴볼까요. 한국원자력산업협회(KAIF)가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운영 중인 원전은 총 410기, 설비용량은 36만8610MWe(메가와트일렉트릭)에 달합니다. 현재 57기가 건설 중이죠. 가장 많은 원전을 운영하는 곳은 어디일까요. 전세계 운영 중인 원전의 절반이 상위 3개국에 집중됐습니다.

1위는 단연 미국입니다. 미국은 94기 원전을 가동하고 있습니다. 6개월 전보다 1기 늘어났네요. 다음은 중국과 프랑스가 공동 2위입니다. 6개월 전까지 프랑스가 1기 더 많은 56기로 중국을 앞섰지만, 이내 중국이 따라잡았네요. 하지만 설비용량으로 보면 여전히 프랑스가 더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디에 있을까요. 5위로 꽤 높은 순위입니다. 하지만 4위부터는 상위 3개국과 차이가 있습니다. 4위는 러시아(36기)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계속운전을 준비 중인 고리2호기 포함 총 26기를 운영합니다. 이 밖에 새울 3·4호기(건설 중)와 신한울 3·4호기(건설 준비 중), 고리 1호기·월성 2호기(영구정지)까지 총 30개입니다. 원전 이용률은 지난해 81.8%로 2018년 65.9% 대비 15.9%포인트(p)확대됐죠.

이 밖에 6위는 인도(20기), 7위는 캐나다(19기), 8위는 우크라이나(15기)가 차지했습니다. 9위는 후쿠시마 아픔을 겪은 일본(12기)인데요. 탈원전 정책을 펼치면서 지난 2018년 3위(42기)에서 하락했네요.

하지만 일본에서도 원전을 다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입니다. '녹색전환(Green Transformation) 실현을 위한 기본방침'이 지난해 2월 내각회의에서 결정됐거든요. 여기엔 '원전을 최대한 활용한다'고 명기됐고, 폐지를 결정한 원전의 교체를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 포함됐습니다.


세계적으로 프랑스를 포함 벨기에(46,.4%), 체코(36%), 핀란드(35%) 등 유럽의 원전 발전 비중이 높은 편입니다. KAIF에 따르면 벨기에는 원전 폐지 시기를 늦추기로 했고, 스웨덴은 원전 개발 관련 엄격한 제약을 철폐키로 했어요.

신흥국·개발도상국 등에서는 원전 도입에 더 적극적입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원전 6기가 착공됐고 향후 3년 간 6~8기가 건설에 돌입합니다. 인도는 오는 2032년까지 원전 설비 용량을 현재 3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이집트는 최초의 원전 발전이 시작됐고, 튀르키예도 아쿠유 4호기 건설이 개시됐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우리나라 바라카 2호기가, 파키스탄에선 중국의 화룽 1호를 채택한 카라치 3호기가 지난해 4월부터 상업운전 중입니다.

KAIF 관계자는 "이집트나 폴란드처럼 원전이 없는 나라에서도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타난다"며 "세계적으로 원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과연 '에너지 전쟁'은 언제 끝날까요. 원전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을까요.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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