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3869만원…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고공행진'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분양 가격이 3869만8000원 수준으로, 전월 대비 0.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5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 아파트의 최근 1년 간 ㎡당 평균 분양 가격(공급 면적 기준)은 1170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177만원) 대비 0.54% 하락한 수준이다.

이를 3.3㎡(평) 기준으로 다시 환산하면 서울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는 3869만8000원으로 전월(3890만9000원) 대비 다소 감소했다. 다만 이는 여전히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4.35% 높은 수치였다.

HUG가 발표하는 월별 평균 분양가격은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분양 보증서가 발급된 민간 분양 사업장의 평균 분양 가격을 의미한다.

3.3㎡당 서울 아파트 분양가를 면적별로 보면 ▲60㎡ 이하 3859만2000원 ▲60㎡ 초과~85㎡ 이하 3648만6000원 ▲85㎡ 초과~102㎡ 이하 4123만6000원 ▲102㎡ 초과 4509만8000원으로,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평형부터는 3.3㎡당 분양가가 4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인천,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에도 ㎡당 785만6000원(3.3㎡당 2597만원)으로 분양가격이 전월 대비 0.43% 떨어졌다. 인천과 경기지역의 ㎡당 평균 분양가는 각각 552만7000원(3.3㎡당 1827만1000원), 633만6000원(3.3㎡당 2094만5000원)으로, 서울 평균 분양가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5대 광역시 및 세종시는 605만2000원(3.3㎡당 2000만7000원)으로 전월 대비 5.18%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반면 기타 지방은 441만8000원(3.3㎡당 1460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월 대비 0.02% 상승했다.

이를 모두 합친 전국 민간 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557만4000원(3.3㎡당 1842만6000원)으로 전월 대비 1.92% 떨어졌다.

한편 HUG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물량은 총 1만3712가구로 전년 동월(7213가구)대비 90%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신규 분양세대수는 총 6272가구였으며, 이중 서울에는 총 446가구가 분양됐다. 5대 광역시와 세종시는 총 3463가구, 기타지방은 3977가구가 신규 분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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