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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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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고가단지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계약금을 넣은 후에도 호가가 오르거나 매물을 거두는 사례가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초 반포자이에서는 소형평수인 전용면적 59.98㎡ 아파트가 29억원대에도 계약이 보류되고 30억원으로 호가가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보통 아파트의 매매 계약금은 10%이지만, 통상적으로 매매금액의 1~2%를 가계약금 형식으로 주고 받는 등 명확히 정해진 금액은 없다. 다만 계약 파기시엔 2배의 금액을 변상해야한다. 집값의 단기 급등 탓에 집주인들 입장에선 계약 파기 변상을 하고 호가를 올려서 파는 것이 더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이 평형 6층 아파트는 지난달 18일 26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한 달 전인 4월20일만 해도 동일평형 12층 매물이 24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새 실거래가만 1억3000만원이 올랐고 호가는 5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현재 가장 높은 호가는 32억원이다.

단지 일대의 한 공인중개사는 "해당 아파트는 올수리 상태로 바로 입주가 가능했던 집이었는데 집주인이 29억원에 보류하고 호가를 30억원으로 1억원을 올렸다"며 "해당 평수는 특히 매물 회수 움직임도 있고 내놔도 바로 팔려서 매물이 많이 없기 때문에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송파구 잠실엘스와 강남구 개포 디에이치아너힐즈에서도 계약금을 넣고도 거래가 보류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잠실엘스 84㎡도 이달 들어 저층은 22억원, 고층은 24억5000만원에 실거래가 이뤄진 가운데 호가가 27억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런데도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 재테크 크리에이터인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잠실 엘스 33평형 기록이 2021년 10월 27억이었는데 오늘 27억원 계약이 무산됐다"며 "곧 신고가가 나올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 아파트 동일평형은 올해 들어 지난 1월만 해도 대체로 22억~23억원대에 거래가 이뤄졌지만 5월 들어 20층 이상 고가 매물 4건이 24억원대에 팔렸다.

개포 디에이치아너힐즈의 경우 지난달 15일 '국민평형'(국평)인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31억원에 실거래된 후 호가 32억원에도 계약이 보류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3월5일 28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으나 두 달여 만에 3억원이 올랐다.

단지 일대의 공인중개사는 "매수 문의 단계에서 호가를 높여 매매가 성사되지 않은 경우들이 나오고 있다"며 "32억원에 매매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일부 조정된다면 매매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잠실·대치·삼성·청담동 대상 토지거래허가제가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점점 가파르게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 폐지 논의 등으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가 중요해지면서 강남 3구의 아파트 집값에도 불을 당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잠실 리센츠 아파트는 지난 7일 84㎡ 10층 매물이 26억원에 실거래가 이뤄졌다. 같은 층수 동일 평형 아파트가 불과 6일 전 24억4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일주일도 채 안 돼 1억6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잠실 레이크팰리스 역시 지난달 22억3000만원에 실거래된 국민평형 매물이 최근 매매가 보류되거나 23억원대로 오르고, 26평 매물은 지난달 18억원대에서 이번달 19억원대로 호가가 오르는 등 매물을 회수하는 양상을 보였다.

김효선 NH 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아파트 가격의 지역별 격차가 큰 상황에서 서울 강남·송파 등에서 국지적으로는 집값이 계약금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풍선효과로 다른 지역으로 퍼지는 상승 전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당 지역의 매수는 투기보다는 (유주택자의) '갈아타기'나 무주택자들의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하반기 한 차례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데다 공급이 부족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어 관망하다가 매입을 결정하는 경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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