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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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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57주 연속 오르면서 주택 임대차시장에서 갱신계약이 1년 새 1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갱신계약을 하며 종전 계약보다 전세 보증금을 올린 증액 갱신계약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이 상승하자, 기존 세입자들이 새로운 전셋집으로 갈아타는 것보다 기존 전셋집에 머물며 갱신계약 비중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4월(17일까지) 기준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3만6247건 중 갱신계약은 35%에 달하는 1만260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중 갱신계약 비중(27%)과 비교하면 8% 증가한 수치다.

월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에는 갱신계약 비율이 매달 25∼29%로 30%를 밑돌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선 ▲1월 31% ▲2월 39% ▲3월 35% ▲4월 36% 등으로 매월 30%를 넘어서고 있다.

올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전세 갱신계약 1만2604건 가운데 보증금을 올린 계약은 7154건으로 전체의 57%에 달했다. 작년(46%)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또 증액 갱신 비중도 증가하는 추세다. 증액 갱신 비중은 2022년까지만 해도 90%에 달했지만,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40%대를 선회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증액 갱신 비중이 ▲지난해 11월 50% ▲지난해 12월 52% ▲올해 1월 54% ▲2∼4월 58% 등으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 구별로 ▲종로구(71%) ▲서대문구(68%) ▲마포구(65%) ▲영등포구(63%) ▲양천구(62%) 등이 증액 갱신 비중이 컸다.

증액 갱신 비중이 커진 가장 큰 원인은 전셋값 상승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7% 올랐다. 57주 연속 상승세다. 또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지수는 0.10% 오르며 지난해 6월 상승 전환한 뒤 1년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세 번째로 긴 상승 기간이다.

주택시장에선 올 하반기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했던 전세 매물이 대거 쏟아지기 때문이다. 2년 전 한 차례 갱신할 당시 임대료 상승이 연 5% 이내에 그쳐, 신규 계약 시 그간 올리지 못했던 4년 치 임대료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갱신계약 증가로 전세 매물이 줄어든 것도 전셋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갱신계약으로 증가는 전셋값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셋값 상승세로 인해 기존 집에 머무르려는 임차인들이 늘어나면서 증액 갱신계약이 증가하고 있다"며 "갱신계약이 증가하면서 시장에서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 전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매수 대신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 물량이 적다 보니 전세 시장의 불안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ky03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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