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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손차민 기자 = 지난달 우리 수출은 최대 품목 반도체에 힘입어 8월 중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최대 시장 중국이 6개월 째 견고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2대 시장 미국도 8월 중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보다 11.4% 증가한 579억 달러(77조5281억원)를 기록했다.

수입은 6.0% 늘어난 540억7000만 달러(72조3997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8억3000만 달러(5조1283억원) 흑자로 전년동기 대비 28억4000만 달러가 개선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주요 10대 수출국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지난달에도 8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올해 역대 최대 수출목표 달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8월 역대 최고 수출…車 주춤에도 반도체 견고한 강세

지난달 수출은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0.5일 짧지만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며 역대 8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지속됐던 월별 2위 실적을 넘어 첫 1위다.

지난달 수출은 최대 품목인 반도체(118억8000만 달러)가 견인했다. 2대 품목 자동차가 주춤했지만, 반도체는 전년 대비 38.8% 증가하며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지난 5월부터 4개월 연속 110억 달러가 넘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회복세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호조세에서 나왔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등으로 기업용 고용량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D램 고정가 상승세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50억7000만 달러(6조788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일부 업체에서 생산라인 현대화 작업에 돌입하고 임금 협상 등으로 가동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수출도 소폭 줄었다.

◆7개 품목 증가세…바이오헬스 등 8월 중 최고치

지난달 15대 주요 품목 중 7개에서 증가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정보기술(IT)품목(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도 호조세다. 컴퓨터는 10개월 연속 플러스를 이어가며 지난달에는 특히 세자릿수(183%) 증가율을 나타냈다. 무선통신기기(50.4%)도 2개월 연속 50% 이상 증가세를 이어갔다.

선박 수출(80.0%)은 28억4000만 달러(3조8027억원)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고부가선박 수출이 확대되는 상황에 선가 상승 요인이 반영돼서다.

석유제품은 1.4% 증가한 45억3000만 달러(6조656억원)로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역시 6.9% 늘어난 41억8000만 달러(5조5970억원)으로 5개월째 증가를 이어갔다.


바이오헬스의 경우 지난달 39% 큰 폭으로 늘어난 12억8000만 달러(1조7139억원)로 집계됐다. 위탁생산(CMO) 수주 증가세 지속, 주요 생산공장 가동률 상승 등에 따라 수출이 증가하면서, 역대 8월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中 6개월 째 증가·美 8월 중 최고…8대 시장 견고

주요 9대 시장 중 8개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했다. 미국·중국·아세안(ASEAN) 등 주력 3대시장에서 5개월 째 플러스를 이어갔다.

한때 미국에 1위 자리를 넘겨준 중국은 6개월 연속 100억 달러 넘는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7.9% 증가한 113억5000만 달러(15조1976억원)를 기록하며, 올해 1~8월 누적 862억 달러(6.9%)로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미국으로 수출도 11.1% 증가한 99억6000만 달러(13조3364억원)를 달성했다. 자동차 부문 약세에도 반도체·컴퓨터 등에 힘입어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대미(對美) 수출은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 중이다.

유럽연합(EU)은 전년 대비 16.1% 증가하며 64억3000만 달러(8조6097억원)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선박과 무선통신, 컴퓨터 등 IT품목의 호조세에 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3월에 달성한 역대 최고치(63억 달러)를 41개월 만에 경신했다.

아세안(ASEAN)으로 수출은 1.7% 증가한 98억2000만 달러(13조1489억원)로 집계됐다. 이 밖에 인도(2.3%), 일본(6.8%), 중남미(29.4%) 등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유가에 에너지 수입 증가…수출 증가에 무역흑자 견고

지난달 수입은 1년 전과 비교해 6.0% 늘어난 540억7000만 달러(72조3997억원)를 기록했다. 고유가에 에너지 수입이 17.3% 증가한 영향이다. 원유(30.1%)·가스(5.7%)를 중심으로 에너지 수입액이 17.3% 증가했다. 이 밖에 반도체(19.0%)와 납사(19.5%) 등도 전체 수입을 견인했다.

하지만 수출이 더 크게 성장한 덕분에 무역수지는 15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8억3000만 달러(5조1283억원) 흑자로 전년동기 대비 28억4000만 달러가 개선됐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 306억 달러(40조9734억원) 무역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2018년 8월까지의 누적 무역수지(448억 달러) 기록 이후 역대 2위다.

안 장관은 "반도체 1350억 달러, 자동차·부품 1000억 달러, 석유제품·화학 1030억 달러 등 핵심품목별 목표를 달성을 위해 금융·마케팅 등 정책수단을 총 동원하고 추가 수출 확대를 위해서 향후 방산·원전·플랜트 등 수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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