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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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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이정민 기자 = 국토교통부가 수년째 답보 상태에 놓인 제주 제2공항 사업의 고시를 예고했다. 앞으로 남은 단계에서 제주도가 관여하는 부분이 커 오영훈 지사의 말대로 ‘제주도의 시간’이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국토부가 6일로 예정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 고시’를 환영하며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고시되는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은 오는 9일부터 10월1일까지 도 누리집과 도보, 읍·면·동에서 공람이 이뤄진다.

이번에 고시되는 기본계획을 보면 제2공항 건설 사업 두 단계로 나뉜다. 활주로, 유도로,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교통센터, 주차장, 진입도로, 항행안전시설 등 1단계 사업에만 5조4532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2단계 사업에 대해서도 국토부와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2단계 사업에는 제2공항 리부 시설 확장과 문화 및 쇼핑, 컨벤션, 호텔 등 전면시설과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포함된다. 국토부와 기획재정부 협의 당시 총 사업비가 6조893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단계 사업에 대략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고시 이후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에 착수한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제주특별법에 따라 도가 심의 권한을 갖고 있고, 심의 후 도의회 동의 절차도 받아야해 ‘제주도의 시간’이 된다.

오영훈 지사도 지난해 2월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의 간담회에서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하더라도 향후 인·허가 절차 등은 제주에서 진행돼 제주도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환경영향평가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까지 적어도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의 심의와 도의회 동의 절차 기간에 따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제2공항 사업 과정에서 도의 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또 환경영향평가와 기본설계 용역 과정에 도내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건의하고 2단계 사업 추진 시 도가 시설 개발에 적극 참여하며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형섭 도 공항확충지원단장은 “23개월이 소요되는 환경영향평가 용역이 올해 말 발주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토지보상까지 모든 게 순조롭다면 5년 뒤에 착공하게 되고 공사 기간이 착공 후 5년이어서 오는 2034년이나 2035년께 제2공항이 개항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제2공항 건설사업의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며 “도민들의 의견도 지속적으로 수렴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5년 11월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용역을 통해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당시 총사업비는 4조88억여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73jm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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