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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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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 공사장 부지에 레미콘 제조 공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 도심 내에서 지하철이나 지하도로 건설 현장에서는 '배치 플랜트'(Batch Plant)를 설치하는 경우가 있지만 민간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9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반포주공 1·2·4주구 건설현장에 배치플랜트를 설치하는 방안을 두고 서초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조율 중이다.

배치플랜트는 건축 핵심 자재인 레미콘을 만드는 설비다. 레미콘은 굳지 않도록 90분 내에 타설해야 하는데 반포 1·2·4주구는 서울 도심 한복판인 만큼 도로정체 등의 여파로 90분 이내 레미콘을 조달하기 어렵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판단이다.

레미콘 불량은 아파트 붕괴사고, 하자 등의 주요 원인이 되는 만큼 양질의 레미콘을 현장에서 직접 만들어 조달한다는 취지다. 서울 시내 레미콘 공장은 송파구 풍납동 1곳에만 남아있고 대부분 지방에 위치해 있다.

현대건설은 배치플랜트를 현장 부지에 설치하면 약 3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관과 소음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해 배치플랜트 외관을 밀폐형으로 만들고 가설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입주 전에는 배치플랜트를 철거할 계획이다.

이번 반포 1·2·4주구 내 배치플랜트 설치 허가가 날 경우 향후 서울 도심 재건축·재개발 현장에서도 부지 내 배치플랜트 설치가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겨울에는 응결지연제를 쓰기도 하지만 레미콘이 동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레미콘을 현장에서 만들어 조달하면 품질이 뚜렷하게 상승한다"며 "다만 설치 부지가 필요하고 공사비 상승에도 타산이 맞아야 하는 만큼 압구정, 한남 등 대규모 정비구역에는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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