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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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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DL그룹이 친환경 사업 개발과 미래시장 개척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건설 분야에서는 소형모듈원전(SMR),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등을 포함한 친환경 사업과 모듈러 주택과 같은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나서며 업황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그룹의 건설사인 DL이앤씨는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지난해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저장 설비(CCUS)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CCUS는 탄소중립의 핵심으로 꼽히면서 최근 주목을 받는 분야다.

2022년에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CARBONCO)를 설립하며 탈탄소 사업에 한층 속도를 내는 중이다.

DL이앤씨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모듈러 주택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모듈러 주택은 건축물의 각 유닛(Unit)을 공장에서 사전에 생산한 뒤 이를 현장으로 옮겨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 최소화로 공기를 단축할 뿐만 아니라 균일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또 공사 과정에서 탄소와 폐기물 배출을 줄일 수 있고 분진과 소음이 적어 친환경 공법으로 주목받는다.

DL이앤씨는 2017년부터 모듈러 기술 모듈러 기술 개발에 들어가 4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전남 구례군 산동면에서 국내 최초의 '모듈러 단독주택 타운형 단지'를 준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DL이앤씨는 차별화된 모듈러 주택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석유화학 회사인 DL케미칼은 고부가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DL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2조1855억원) 대비 약 16.5% 성장한 2조5464억의 매출고를 올렸다. 영업이익 또한 154억원 적자를 기록한 2023년 상반기 대비 2271억이 늘어난 2117억원을 기록했다.

DL케미칼 상반기 호실적의 원동력은 그간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제품 고부가화가 덕분이다. DL케미칼은 이미 수년 전 호황기때부터 범용 중심 석유화학 사업은 향후 중국의 굴기에서 비롯된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할 것으로 판단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 구조를 개편해 왔다.

2020년 세계 1위의 이소프렌 라텍스 기업인 카리플렉스를 인수했다. 카리플렉스 제품은 자극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갑,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가치 의료용품 소재로 인기가 높다.

이어 2021년 9월에는 고부가 접착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했다. 이어 2022년 3월에는 SBC 시장의 글로벌 리더이자 세계 최대의 바이오케미칼 기업인 크레이튼의 인수를 완료하며 DL케미칼은 범용 석유화학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합성고무, 친환경 접착소재 바이오케미칼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DL그룹은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 및 신성장, 고부가가치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외적 불확실성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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