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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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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0일 "중국산 배추를 매주 200t씩 10월까지 1100t에 달하는 물량을 수입해 가격 안정화를 도모하고 다음 달부터 준고랭지 배추 물량이 공급되기 시작하면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수도권 등에서는 배추 한 포기에 2만원을 웃도는 등 수급 불안에 대응해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장관은 "통상적으로 준고랭지에서 생산하는 여름배추를 10월 말까지 먹어야 하는데 현재 기후상황을 고려할 때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며 "10월 하반기엔 11월에 생산되는 가을배추를 당겨올 수 있어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지난주와 이번주가 배추가격이 급등한 피크타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을배추 주산지인 전남 해남군이 호우 피해를 입어 김장철 배추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호우로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면적이 611헥타르(㏊) 수준인데 완전히 매몰·유실된 농작물은 20㏊에 불과하다"며 "전체 면적 대비론 3% 수준이 피해를 입은 것이고 농가가 향후 생육관리를 잘하면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일부에서 중국산 배추에 대한 위생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금 수입하고 있는 배추는 절임배추가 아니라 신선배추로 밭에서 뽑아서 가져오는 것으로 현지에서 검역을 진행하며 위생검사를 하고 항구에서 내릴 때 또 한번 위생검사를 실시한 뒤 비축기지에선 식자재 마트 등이 볼 수 있게 공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연초에는 사과 때문에 농가와 소비자가 고생을 했고 지금은 배추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며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 생산의 위기에 대응해 과수 등 주요 원예농산물을 중심으로 수급관리에 대한 광범위한 계획을 세울 계획으로 이번주부터는 계획을 빌드업 하는 과정을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농산물 수급이 어려워지면 가격이 오르고 모자라면 수입하고 소비자들에게 기다려달라고 요청하는데 장기적으로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어렵다고 본다"며 "12월 안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가 대책을 발표할 때는 숫자를 하나 표기하는 것도 관계부처와 예산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하는데 이번에 마련하는 대책은 정책적으로 협의과정을 거친 뒤 발표하는 계획이 아닌 향후 5년과 10년을 대응할 수 있는 굵직한 사안을 다루면서도 민간의 도움을 받아 자유롭게 혁신안을 만들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송 장관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농업과 못난이 농산물 유통 방안 활성화 등을 예시로 제시했다.

송 장관은 "재배 적지를 수평 평면상에서 찾는 것뿐 아니라 해발 100m, 1000m 수직으로 찾을 수 있고 해외에 재배 적지가 있다면 우리 기업이 해외에 진출해서 농사를 지을 수 있는데 국내 상황이 안좋을 경우 해외에서 농사를 지은 농산물에 대한 반입 명령을 내려서 가지고 오거나 비축에 활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통에 있어서도 실제 농가에 가보면 상품성이 떨어져서 판매하지 못하고 농가와 주민들이 나눠먹는 경우가 많다"며 "농산물 가격이 오를 때 이런 농산물을 팔 수 있는 시장이 있다면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어 수급 조절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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