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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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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해 여름 역대급 폭염과 열대야에도 경제적으로 취약한 이들의 냉방 수요는 전체 가구 평균보다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전력소비량을 줄인 에너지취약층은 10가구 중 3가구에 달한다.

4일 국회 산업통상중소베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전력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바우처를 사용하는 약 53만 가구 중 30%에 달하는 약 16만 가구의 지난 8월 전력소비량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지난 8월 전력사용량이 줄어든 가구는 전체 가구의 23%다. 에너지취약층에서 그보다 많은 30%가 전력소비를 줄이는 등 에너지를 더 절약하는 경향을 보였다.

에너지바우처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라 급여 수급자이면서 노인과 아동, 중증환자, 한부모가족 등 취약층의 냉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올해 기준 약 120만 가구가 대상이며, 4인 이상 세대 기준 한 해 71만6300원을 원하는 달에 쓸 수 있다.

지난 8월에는 전년 사용량과 비교 불가능한 공동관리 아파트를 제외하면 약 53만 가구가 에너지바우처를 사용했는데, 그중 약 30%는 지난해보다 전기를 덜 쓴 셈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 8월 폭염에 전력수요가 늘었지만, 전기요금이 줄어든 가구도 23%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즉 자발적인 국민들의 절약으로 요금 증가가 우려보다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에 절약한 이들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이들로, 요금 부담에 어쩔 수없이 냉방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 의원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만 자발적으로 전기 절약에 동참한 것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그냥 참은' 취약층이 더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취약층을 대상으로 리모델링과 에너지 교체 등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높은 기기로 교체하는 등 취약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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