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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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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정진형 고가혜 기자 = 용산어린이정원 사업에서 특정 업체가 130억원 상당의 대규모 수의계약을 연속적으로 따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용역을 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기관으로서 적절하게 계약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지난 2022년 올댓캠퍼스가 용산 반환부지 관리운영방안 수립 용역과 임시개방 관리운영 대행 용역을 모두 따낸 배경에 대해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2022년 5월9일 용산 대통령실 앞 미군기지 반환이 발표되기 이전인 5월4일 국토부와 LH는 용산공원 반환예정 부지의 임시개방을 위한 활용계획 수립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다. 해당 업체는 인테리어 소품을 제작하는 코뮨아이다.

국토부와 LH는 같은 해 7월14일 올댓캠퍼스를 용산공원 임시개방 부지 관리운영방안을 수립하는 용역을 수의계약으로 체결했으며 한 달 뒤인 8월19일에는 반환부지 임시개방 관리운영 대행 용역도 맡게 됐다. 올댓캠퍼스튼 공고 하루 전인 8월18일 사업목적에 '건물관리 시설관리업'을 급하게 추가하기도 했다. 해당 입찰에는 올댓캠퍼스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자격 미달로 유찰됐으며 LH는 재공고 없이 바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올댓캠퍼스는 6월20일 대통령실 집들이 행사의 대행용역을 맡기도 했다. 해당 행사는 LH 예산으로 집행됐다.

정 의원은 "올댓캠퍼스는 이 행사를 경력으로 삼아 7월에 용산공원의 관리운영방안 수립 용역을 따냈다"며 "애초 광고대행 및 이벤트 업체인 올댓 캠퍼스가 시설물 관리나 운영 이력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국가시설의 관리와 운영을 맡았다는 점에서 많은 의혹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의 수의계약 체결 절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감사를 통해 문제점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공정한 계약 체결 방식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문제가 있다면 감사원 감사뿐 아니라 무슨 조치라도 확인한다면 진실이 밝혀지지 않을까 싶다"며 "해당 수의계약이 국토부 지시로 했다는 말이 나온 과정은 따져보겠다"고 답했다.

국토부는 대통령실 이전 기념 주민 초청 행사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예산 2억5000만원을 들여 위법하게 집행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설명자료를 내고 "국민소통 공간이라는 임시개방의 취지에 따라 용산 인근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을 초청해 진행된 것"이라며 "예산 목적에 부합하게 추진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LH와 함께 지난 2022년 6월10~26일 17일간 용산공원 시범개방을 하는 과정에서 반환부지 임시개방에 앞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추진된 자리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2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방문해 전달한 의견들을 지난해 5월 임시개방에 반영했다"며 "2022년 6월19일 열린 지역주민 어울림행사는 시범개방 행사 일환으로 개최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formation@newsis.com,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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