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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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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서울 서초 서리풀 지구 등 수도권 4개 지역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풀어 총 5만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공급한다.

정부는 ▲서울 서초 서리풀지구(2만가구) ▲고양대곡 역세권(9400가구) ▲의왕 오전·왕곡(1만4000가구) ▲의정부 용현(7000가구) 등 서울 경계로부터 약 10㎞ 이내 4개 지역의 그린벨트를 풀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서초 서리풀지구에 2만가구를 공급하면서 55%를 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로 내놓겠다는 방안은 서울 도심 주택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신혼부부 중심의 실수요 주택 공급으로 젊은 세대의 주거 안정을 강화하려는 중요한 시도로 볼 수 있다.

서리풀지구는 강남과 인접해 있고 교통 접근성이 뛰어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의 대규모 주택 공급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크다.

우선 서울 서초구는 특히 주거 수요가 높고 매물은 적은 지역 중 하나다. 이번에 2만 가구가 추가되면 공급이 상대적으로 확대되며, 수급 불균형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강남을 중심으로 한 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 분산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고급 주거지로 선호되는 지역에 추가 주택을 공급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집값이 일정 부분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락보다는 급등세 완화 정도의 효과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서리풀지구의 신규 주택 중 55%가 신혼부부용 장기전세 주택으로 지정되면서 젊은 층, 특히 미래 세대를 위한 주거 복지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미리 내 집' 모델은 신혼부부가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게 돕고, 자녀 출생에 따라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신혼부부용 장기전세는 투기 수요가 아닌 실거주 수요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주거지의 투기 가능성을 낮추고 지역 내 젊은 세대 인구 유입을 유도한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까지 실수요 중심의 안정적 부동산 시장 형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리풀지구는 신분당선 및 GTX-C 노선이 지나며, 경부고속도로와 인접해 교통망이 잘 발달한 지역으로 주거와 업무가 밀접하게 연결되는 '직주 근접' 생활환경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서울 도심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하면서 거주지를 확대하는 효과가 있어 교통 혼잡과 주거지 분산 문제 해결에 긍정적이다.

게다가 서리풀지구에 2만 가구가 추가되면 상업, 교육, 문화시설 등이 자연스럽게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된다. 신혼부부와 젊은 세대의 주거 수요는 생활 밀착형 소비를 증가시키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청년층 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고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서초 서리풀 지역을 주거지로 선정했다"며 "2만세대 중 무려 55% 해당하는 1만1000세대를 신혼부부 전용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미래 세대 주거 제공과 자연 환경 보존은 모두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며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 면적을 최소화하고 토지 효율성을 극대화해 환경 훼손 최소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선제적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안정적 주택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는 만큼 서울, 경기도 등 지자체와 함께 젊은 세대에게 합리적 가격으로 우선 공급을 추진하고, 앞으로도 수요가 있는 곳에 양질의 주택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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