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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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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한 모녀가 재산과 은행 담보 대출 등을 합쳐 총 16억5000만원을 들여 구매한 상가 두 곳이 2년 만에 경매에서 총 3억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낙찰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4일 유튜브 채널 '여우대장'은 '16억 영끌해서 거북섬 상가를 분양받은 3대 모녀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지난 2021년, 한 49세 여성은 경기 시흥시 거북섬에 있는 건물 1층 상가 두 개 호실을 분양받았다. 전용 면적이 16평과 13평인 상가는 각각 분양가가 9억원과 7억5000만원으로, 총합 16억5000만원이었다.


이 여성은 한 호실은 자신의 75세 어머니와, 다른 호실은 자신의 23살 딸과 지분을 절반씩 나눠 공동명의로 분양받았다. 3대 모녀가 상가 분양에 함께 발을 들인 것.

이들은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계약금만 지불한 뒤 건물이 완공된 2022년, 이 상가들을 담보로 은행에서 총 12억5000만원을 대출받아 중도금과 잔금을 치렀다. 소유권 이전까지 마친 이들은 이제 임차인을 구해 임대료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임차인을 구하지 못했다. 거북섬은 '관광객들로 넘쳐날 것'이라는 애초 기대와 달리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고, 높은 분양가로 인해 임대료도 높게 형성돼 이곳에 들어오려는 임차인은 없었다. 주변 상가 평균 임대료는 일제히 폭락했다.

모녀는 임대료를 대폭 낮췄다. 한 음식점이 이들 상가에 입주하기 위해 내부 공사를 시작했지만, 주변 상황을 파악한 뒤에는 집기만 남겨 둔 채 입주를 취소했다.



여우대장은 "이들 모녀가 매달 내야 하는 대출이자와 관리비는 총 600만원에 달했다"라며 "임차인을 구해도 대출이자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결국 이들은 상가 분양 계약을 맺은 지 2년 만에 대출이자를 내지 못했고, 상가들은 압류됐다. 경매에 부쳐진 상가는 두 곳 모두 5번 유찰된 끝에, 13평짜리는 1억2806만9000원에, 16평짜리는 1억7005만원에 최종 낙찰됐다.

3대 모녀가 16억5000만원을 투자해 분양받은 상가 두 곳은 2년 만에 3억원이 채 되지 않는 돈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이들은 10억이 넘는 빚까지 떠안게 됐다.

여우대장은 "이 3대 모녀의 얘기는 거북섬에 있는 3000개 상가 중 단지 두 곳에 불과하다"며 "다른 상가들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바로 옆에는 다른 건물들이 세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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