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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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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뉴시스]안경남 기자 = 48년 만에 최소 규모의 선수단 파견으로 자칫 최악의 올림픽 될 것이란 전망에도 우리나라 태극전사들은 이를 악물고 반전을 자신했다.

장재근 진천선수촌장은 지난 26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진천선수촌은 열심히 훈련하는 곳이다. 다른 것보다 목표를 달성하고 꿈을 찾기 위해 훈련하는 곳"이라며 "올해부터는 새벽 운동을 자율에서 의무로 바꿨다. 월요일과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4차례 진행한다. 산악 구보는 2주에 한 번 한다"고 말했다.

새벽 운동과 산악 훈련은 장 촌장이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도입한 것이다.

장 촌장은 "작년에 시행하면서 많은 질타도 받았다"고 웃으며 "어느 지역, 어느 아파트에 살면 그 안에 룰이 있다. 공동생활을 하면서 상호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체로 모여서 파이팅을 외치고, 이 동네(선수촌)에 누가 사는지 공유하려고 모인다"며 단체 훈련을 통해 정신력과 집중력을 강화하는 데 목표가 있다고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장 촌장은 선수촌 내 무선 인터넷(와이파이)도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차단한다. 선수들의 숙면을 일일이 체크할 수 없어 만든 규정이다.

그는 "와이파이가 없어도 각자 데이터가 있어서 크게 문제는 아니다. 선수나 지도자들이 잘 적응하고 시행하고 있다. 이곳은 놀러 오는 곳이 아니라 끊임없이 도전하고 훈련하는 곳이다. 앞으로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파리올림픽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선수단 50명) 이후 최소 규모 선수단이 꾸려진다. 총 21개 종목에 최대 142명이 파리에 파견된다.

우리나라가 개최한 1988년 서울 대회에는 선수만 477명이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200~300명대 선수를 하계올림픽에 보내왔다.

축구 등 단체 구기 종목이 줄줄이 예선 탈락한 데다 다른 종목에서도 경기력이 세계 수준에 미치지 못한 결과다.

출전 선수 규모가 줄면서 메달 수도 예년 수준을 밑돌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은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10위(이하 금메달 수 기준)에 올랐고, 1988년 서울 대회에서는 금메달 12개로 4위를 차지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도 금메달 12개(7위), 1996년 애틀랜타 대회 금메달 7개(10위), 2000년 시드니 대회 금메달 8개(12위) 등을 기록했다.

2000년대 이후에도 2004년 아테네 대회 금메달 9개(9위), 2008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 13개(7위), 2012년 런던 대회 금메달 13개(5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금메달 9개(8위) 등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위기가 찾아온 건 코로나19 사태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부터다. 금메달 6개에 그치며 종합 순위 16위로 밀려났다.

금메달 6개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같지만, 은메달이 1984년 6개보다 2개 줄어든 4개에 그치며 37년 만에 메달 수와 순위 모두 역대 최저 성적을 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와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세웠다. 내심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나왔지만, 목표에 그친다면 48년 만에 최소 금메달이 된다.

장 촌장이 선수촌 내 무선 인터넷을 끊고 새벽 운동까지 만들며 선수들의 기량을 극대화하는 데 힘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이곳에서 선수, 지도자들과 만나면서 최근 분위기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몇몇 종목에서 희망이 보인다. 섣부른 예측은 어렵지만,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다"고 했다.

효자 종목인 양궁(3개)과 펜싱(2개)에서 5개를 채우고, 태권도와 유도, 수영, 사격, 배드민턴 등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온다면 최대 10개까지도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4월 미국 데이터 분석 업체 그레이스노트는 이번 파리올림픽 메달 전망에서 한국이 금메달 9개로 메달 순위 10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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