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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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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여자 축구 국가대표 박은선(서울시청)이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부활에 성공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과거 여자 축구 감독들의 인권 침해 논란까지 겪었던 박은선이 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을 승리로 이끌지 여부도 주목된다.

박은선은 지난 7일과 11일 한국에서 열린 잠비아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합계 3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올해 37세인 박은선은 1차전에서는 후반에 교체 투입됐지만 2차전에서는 후반 종료 직전까지 뛰면서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과시했다.

나아가 박은선은 후반 44분 코너킥 공격 때 높은 타점으로 헤더골을 넣으며 전후반 활약에도 지치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2015년 월드컵 이후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던 박은선은 지난해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고 이제 대표팀 주전으로 거듭났다.

박은선의 부활을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과거 박은선은 축구계 인사들로부터 인권 침해와 성희롱을 당하는 등 고통을 겪었다.

여자축구 WK리그에서 만년 하위권이던 서울시청이 박은선의 활약으로 우승후보로 떠오르자 7개 구단 중 서울시청을 제외한 6개 구단 감독들이 박은선의 성별 검사를 요구했다. 검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014시즌을 보이콧하겠다고 한국여자축구연맹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당시 감독들은 이상균 수원시설관리공단 감독, 유동관 고양대교 감독, 손종석 충북스포츠토토 감독, 이미연 부산상무 감독, 강재순 전북KSPO 감독과 최인철 현대제철 감독이었다.

이 문제에 국가인권위원회까지 개입했다. 인권위는 대한축구협회에 징계를 권고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한체육회장, 대한축구협회장, 한국여자축구연맹회장에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당시 "성별 진단을 요구해 성별 논란을 야기한 것은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성희롱 행위를 가한 것"이라며 "해당 선수는 본 사건의 충격으로 인해 심리적으로 위축돼 훈련장에서 감독들을 마주칠까 두려워 훈련에 참가하기 꺼려진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적 굴욕감을 느껴 한창 역량을 발휘하고 훈련에 몰두해야 할 피해자가 크게 위축되는 등 직업 선수로서의 커리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전형적인 성희롱 사건에서 나타나는 피해 특성과 일치하며 이런 피해를 구제하는 것이 성희롱의 입법 취지에 부합한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사건 이후 박은선은 러시아 리그로 떠났다가 2015년 국내 무대로 다시 복귀했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박은선은 지난해 7월 콜린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 복귀했다.

벨 감독의 조언에 따라 체력을 키운 박은선은 이제 대표팀 주전으로 거듭났다. 벨 감독은 11일 잠비아전 후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전까지 온실 속의 화초처럼 아꼈다가 데려가고 싶다"며 박은선을 중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은선은 2003 미국 월드컵과 2015 캐나다 월드컵에 출전했다. 오는 7월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 출전한다면 3번째 월드컵 출전이 된다. 시련을 딛고 일어선 박은선의 월드컵 활약 여부에 따라 대표팀의 성적도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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