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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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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잉글랜드의 왕' 맨체스터 시티가 드디어 '유럽의 제왕'이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2022~2023 시즌을 포함해 무려 7차례 우승을 차지했지만 단 한 차례도 빅이어를 들어올리지 못했던 맨시티가 드디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제패했다.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터 밀란과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23분 로드리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올 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을 포함해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며 진정한 유럽의 제왕이 됐다. 맨시티는 UEFA에서 역대 열번째 트레블 기록을 남겼다. 팀으로는 셀틱(1966~1967), 아약스 암스테르담(1971~1972), PSV 아인트호벤(1987~1988), 맨유(1998~1999), 바르셀로나(2008~2009, 2014~2015), 인터 밀란(2009~2010), 바이에른 뮌헨(2012~2013, 2019~2020) 이후 트레블을 달성한 역대 여덟 번째 구단이다.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 구단주가 맨시티를 인수한 2008년 9월 이전까지만 해도 맨시티는 맨유의 그늘에 있었다.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를 벌이는 라이벌 관계라고는 하지만 맨시티의 기록은 맨유에 비해 보잘 것 없었다. 맨유가 트레블을 달성했던 1998~1999 시즌 당시 맨시티는 풀럼, 월살, 프레스턴 노스 엔드 등과 경쟁을 벌이는 디비전 투(당시 3부) 팀이었다.

1992~1993 시즌 EPL 창설 멤버였지만 강등과 승격을 거듭하던 맨시티는 2002~2003 시즌부터 계속 EPL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만수르 구단주가 취임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중위권 팀이었다. 니콜라 아넬카가 뛰었던 2003~2004 시즌에는 16위에 그치며 강등을 당할 뻔했고 2005~2006 시즌과 2006~2007 시즌에도 각각 15위와 14위에 머물렀다. 맨시티에 미래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만수르 구단주가 취임하면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2008~2009 시즌부터 만수르 구단주의 돈주머니가 풀리기 시작하면서 당시 최고의 재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던 호비뉴를 사들인 것을 시작으로 최고의 선수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맨유에서 뛰던 카를로스 테베스를 비롯해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활약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였다.

그리고 첫 결실을 맺는다. 2010~2011 시즌 FA컵 우승과 함께 EPL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1968~1969 시즌 이후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또 2011~2012 시즌에는 처음으로 EPL 정상에 올랐다. 이후 맨시티는 단 한차례도 4위 밑으로 떨어지지 않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계속 따냈다. 2011~2012 시즌 EPL 첫 우승 이후 12시즌 동안 맨시티는 무려 7번의 리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2011~2012 시즌과 2012~2013 시즌에는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5~2016 시즌 4강에 오르긴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벽에 막혔고 2018~2019 시즌에는 손흥민이 이끈 토트넘 홋스퍼에 당하며 4강 진출에 실패하기도 했다.

맨시티에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이라는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20~2021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발을 들인지 무려 9년 만이었다. 그러나 이때도 첼시에 0-1로 지면서 빅이어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맨시티는 절치부심했다. 만수르 구단주는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활약하며 골잡이로 명성을 쌓고 있는 엘링 홀란을 사들였다. 2021~2022 시즌까지 골잡이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특별한 선물이었다.


홀란 없이도 EPL 무대를 제패하고 있던 맨시티는 날개를 달았다. 홀란은 EPL 무대에서 36골을 넣으며 이적 첫 시즌부터 주름잡았고 맨시티는 단숨에 EPL과 FA컵까지 점령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승승장구했다. 조별리그에서 4승 2무의 전적으로 무패 통과한 맨시티는 16강전부터 우승까지 무패 가도를 달렸다. 라이프치히와 16강 1차전에서는 1-1로 비겼지만 2차전을 7-0 대승으로 장식하며 가뿐하게 8강에 오른 맨시티는 바이에른 뮌헨과 레알 마드리드 등 독일과 스페인을 대표하는 리그 최강팀을 차례로 정리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8강 1차전에서 3-0, 레알 마드리드와 4강 2차전에서 4-0으로 이길 정도로 실력차는 확연했다.

그리고 마지막 인터 밀란과 경기는 결승전답게 어려웠지만 마무리 능력에서 앞서며 드디어 꿈에 그리던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만수르가 맨시티 경영권을 잡은 뒤 15년 만에 유럽의 제왕이 되는 순간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tank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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