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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핸들러 많아진 KCC, 그래도 믿을맨은 이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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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20.12.19.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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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94031

전주 KCC 이정현이 7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원주 DB와와의 경기에서 공격 위치를 알리고있다. 2020.12.07.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인턴기자] “가장 믿을 만한 선수는 이정현이죠.”

전주 KCC는 한동안 볼핸들러 부족에 시달렸다. 유병훈, 김지완 등이 부상으로 이탈해 경기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FIBA 아시아컵 대회 기간동안 휴식기를 통해 부상회복 시간을 벌었고 완치된 선수들이 합류해 완전체를 이뤘다. 그동안 고민이었던 볼핸들러 부족을 털어냈지만, 그럼에도 KCC의 클러치 상황에서 이정현의 역할은 중요하다.

이정현은 명실상부 KBL 에이스다. 득점력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은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특히 긴장감이 멤도는 상황에서도 두둑한 베짱으로 제 몫을 해낸다. 안양 KGC 시절이던 2016~2017 시즌 서울 삼성과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터뜨린 득점은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당시 이정현은 경기 종료 5.7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김승기 감독에게 1대1을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한 뒤, 삼성 수비를 벗겨내고 위닝샷을 터뜨렸다. KGC는 이 득점으로 창단 첫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전주 KCC 이정현이 7일 전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골밑으로 돌파하던 중 녹스의 파울에 막히고있다. 2020.12.07.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승부사 기질은 KCC에서도 이어져 10년 만의 팀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다. 그를 막기 위한 상대 집중 견제도 심해졌다. 상대팀들도 이정현이 공을 잡을 것에 대비한 수비를 한다. 이정현이 볼을 잡으면 수비 두 명이 순간적으로 애워싸 공격기회를 무산시키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을 찾는 이유는 직접 득점 해 해결할 수도 있지만, 상대 빈틈을 노려 오픈 찬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KCC 선수들은 “중요한 순간에는 이정현을 가장 믿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KCC가 상위권 다툼을 하고 있는 것도 이정현의 활약이 주요했기 때문이다.

2라운드부터 이정현은 경기력을 회복했다. 2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15.1득점, 4.9어시스트로 KCC 1위 도약을 이끌어냈다. 특히 타일러 데이비스, 라건아와 2대2 공격은 경기를 원할하게 풀어가는 원동력이 된다.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이정현이다. 아직 이정현이 합류한 뒤 KCC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올시즌 KCC의 우승 한을 이정현이 풀어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miru042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