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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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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한국 축구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의 충돌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탈락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탁구 사태'의 후유증이 크다.

대표팀의 핵심 선수였던 손흥민과 이강인은 2023 AFC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전날 대표팀 저녁 식사 시간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따로 탁구를 할 것이 아니라 팀과 함께하자는 주장이자 9살 많은 손흥민의 꾸중에 이강인이 반기를 든 사건이다.

화가 난 손흥민이 멱살을 잡자 이강인이 주먹질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까지 입었다.

거액의 위약금과 함께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안드레아스 헤어코츠 수석코치도 최근 외신을 통해 손흥민과 이강인의 싸움이 팀을 박살냈다며 둘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주장으로 팀워크를 잡지 못한 손흥민은 요르단전 0-2 완패 후 눈시울을 붉히며 고개를 숙였다.

소속팀으로 곧장 복귀한 손흥민은 최근 구단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다"고 당시 사태를 에둘러 표현했다.

주장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손흥민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지만, 이강인 편에 선 일부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도 따랐다.

하극상 논란으로 더 큰 비난을 받은 이강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위기는 더 험악하다. 댓글 창에는 인성을 지적하는 글과 함께 가족까지 비난하는 악의적인 글이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이강인을 광고 모델로 썼던 업체들과 PSG 경기 중계사마저 이강인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다음 달 태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이강인을 소집하지 말라는 여론도 불거지고 있다.

외국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탁구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한 축구해설가는 지난 14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라치오(이탈리아)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김민재를 언급하다 '탁구 사태' 얘기를 꺼내며 "유망주인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시티)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서로 치고받고 싸운 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 대표팀 일은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할 일"이라며 "내가 아는 건 손흥민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상황을 중재해야 할 축구협회는 수수방관이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급한 불을 껐다고 생각한 협회는 대표팀 내분에 대해 추가적인 조사나 입장을 밝힐 계획이 없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너무 시시비비를 따지는 건 상처를 후벼서 악화시킬 수 있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도 도와주셔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가 조사를 차기 사령탑 선임 뒤로 미루며, 탁구 사태를 대충 덮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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