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해결사' 손흥민…A매치 46호골로 황선홍과 4골 차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또 해결사로 나섰다. 태국과의 2연전 연속 득점포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C조 4차전 원정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0으로 앞선 후반 9분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태국 수비를 자신에게 모은 뒤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잡아 페인트 동작으로 수비를 벗겨내고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추가 득점으로 2-0을 만든 한국은 후반 막판 박진섭(전북)의 쐐기골을 더해 태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지난 3차전 홈경기에서 1-1로 아쉬움을 남겼던 한국은 태국과 2연전을 1승1무로 마치며, 조별리그 C조 선두(3승1무 승점 10)를 유지해 3차 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손흥민은 이번 태국과 2연전을 통해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졸전 끝에 4강 탈락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아픔을 털어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한국 축구 차세대 간판인 이강인과 아시안컵 요르단과 준결승전 전날 물리적으로 충돌해 충격을 줬다.

하극상 논란이 커지자, 이강인이 손흥민이 머무는 영국 런던을 찾아 사과했고 이번 태국전을 준비하던 지난 20일에는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공개적으로 또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했다.

후배의 실수를 감싼 손흥민은 태국과 2연전에서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하며 솔선수범했다.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태국과 홈경기에선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날 태국 원정에선 승리를 결정짓는 추가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에선 아시안컵에서 충돌했다가 화해 한 이강인과 합작골을 만든 뒤 포옹하며 갈등을 완전히 봉합했다.

태국과 2연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A매치 125경기에서 46호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고(故)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명예 감독,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을 제치고 A매치 출전 부문에서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또 임시 사령탑 황선홍 감독과의 역대 A매치 통산 득점에서도 격차를 줄었다.

현역 시절 간판 스트라이커로 뛰었던 황 감독은 A매치 103경기에서 50골을 넣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58골)에 이어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태국전에서 2골을 추가하며 황 감독과의 격차는 단 4골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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